[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 앞에 둔 일본의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비장의 무기를 연마하고 있다. 바로 컷패스트볼. 일명 '커터'다.
미국 방문을 마친 뒤 귀국한 다나카는 최근 미야기현에 위치한 실내 연습장에서 자율적으로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다나카를 취재하기 위해 연습장에 방문한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그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커터를 장착했다고 보도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스포니치'에 따르면 다나카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투수 미마 마나부 역시 다나카의 커터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미마는 "커터의 궤도가 굉장히 좋아졌다. 저런 공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정말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다나카는 지난 시즌부터 커터를 조금씩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해 가끔씩 섞어 던지는 정도였다. 다나카 역시 "아직 모자라다. 각도가 더 예리해져야 한다"며 오프 시즌 동안 보완할 것을 다짐해 왔었다.
이미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다나카가 업그레이드된 커터까지 장착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시 훨씬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 변형된 패스트볼 중 하나인 커터는 패스트볼 구위가 좋을 수록 위력을 발휘한다. 또 우완 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할 경우 몸쪽으로 날카롭게 휘어 들어가기 때문에 승부구로 사용하기 좋다.
이처럼 다나카가 '열혈' 개인 훈련에 임하는 이유는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미리 적응하기 위해서다.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일본의 공인구보다 조금 더 미끄럽고, 실밥의 형태도 다르다. 때문에 예민한 투수들의 경우 미리 적응해놓지 않으면 애를 먹기 일쑤다.
한편 다나카의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즈는 현재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주말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식적으로 오퍼를 넣은 구단은 다저스, 양키스, 애리조나, 컵스, 화이트삭스 등이다.
다나카의 몸값이 최대 2억 달러(약 2126억원)까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최종 행선지는 어디일지 또 미국 무대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에 찬 시선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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