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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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by 컷] '떴다' 추신수 패밀리, 미국 출국 현장 生生 스케치

기사입력 2014.01.16 10:44 / 기사수정 2014.01.16 11: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아~ 이렇게 아쉬울 수가.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15일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텍사스 레인저스맨으로서 새 출발을 위해서라지만 보내는 한국 팬들의 마음은 아쉽기 그지 없다.

작별 인사라도 하듯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포텐' 넘치는 예능감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 차지했으니 추신수와 가족들의 미국 출국 현장을 다시 '생생'하게 살펴보자.


2014년 1월 15일 오후 3시.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공항이지만, 이날은 유독 손님들로 붐볐다. 바로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고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날이 아니면 시즌 종료 후까지 한국에서 추신수를 볼 수 없다. 그 때문이었을까. 추신수는 '아이돌 팝스타' 저스틴 비버도 울고 갈 인기를 과시했다.



먼저 '1억 달러의 사나이' 추신수의 공항 패션을 살펴보자. 머리 세팅은 완벽하지만, 악세사리와 의상의 부조화가 아쉽다. 그러나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하는 사정을 감안하면, 완벽한 옷차림이다. 10점 만점에 8.5점.



추신수의 분신인 가족들도 당연히 출국장에 모습을 함께 드러냈다. 둘째아들 추건우군이 아역 배우 못지 않은 깜찍함을 과시했다. 특히 짙은 회색의 페도라와 와인색 나비 넥타이가 뽀글뽀글한 헤어스타일과 어우러져 진정한 공항 패션을 완성시켰다. 10점 만점에 10점.



미모로 화제가 된 '추추트레인'의 아름다운 부인 하원미씨도 아들의 손을 꼭 잡고 공항에 나타났다. 작은 얼굴과 늘씬한 몸매로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미인이다. 과거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시절, 하원미씨가 관중석에 나타나면 여고생인줄 알고 대쉬하는 남성들이 있었다는데, 충분히 그럴만 하다.

하원미씨는 목폴라 티셔츠와 청바지, 코트 등 베이직한 아이템을 걸쳤지만 과감한 핫핑크 컬러를 선택해 센스를 더했다. 무심한듯 신경쓴 선글라스도 그의 얼굴형과 완벽하게 걸맞는다. 10점 만점에 9점. 빠진 1점은 기자의 부러움이다.



추신수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 취재진 그리고 근엄한 표정의 경호원들. 이날 기자는 위치 선정에 실패하며 추신수의 등 뒤에 서는 오류를 범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등 뒤에서는 사람의 목소리가 잘 안들린다는 것을 절감했다. 



추신수는 수 많은 사람들이 몰린 출국 기자 회견에서, 언제나 그렇듯 침착하고 여유있게 또 아주 능숙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정감 넘치는 부산 사투리도 한 몫 했다.



'아~ 한 컷만 찍고 싶다' 간절하게 손을 뻗은 팬의 심정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맞춘 것은 아니지만 검정색 의상을 입은 군중 속에 홀로 빨간색 상의를 입은 추신수가 무척이나 튄다.

모르긴 몰라도 앵글 속의 팬이 찍은 사진. 베스트 컷으로 남았을 것 같다.



'헐~ 나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니' 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무언가 궁금해하는 추신수의 표정. 최근 자꾸 방송인 전현무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는데, 그가 직접 "닮지 않은 것 같다"고 했으니 그렇게 믿는게 좋겠다. 두 사람 다 서로 다른 매력의 소유자다.



'이제 진짜 갈께요. 안녕~' 추추패밀리가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둘째 건우군은 몰려든 누나, 형들 때문에 부담스러운지 심통이 난 표정이지만 그마저도 귀엽다. 첫째 무빈군 역시 몰라보게 컸다. 세월이 빠르다는 실감은 늘 아이들의 '폭풍성장'을 통해 하게 된다. 

막내 소희양은 세련된 체크무늬의 플랫슈즈와 원피스로 의상에 통일감을 줬다. 가족 중 가장 늦게 모습을 보였지만 과감한 패셔니스타였다. 10점 만점에 11점 주겠다. 

마지막 인사를 마친 추신수와 가족들은 팬들의 함성과 환호를 뒤로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진출 후 12년 동안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진정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추신수. 올 시즌에도 호쾌한 타격과 센스 넘치는 주루, 박력 넘치는 수비로 고국에서 성원하는 국민들을 조금 더 기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라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추신수 출국 현장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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