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남자배구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까.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14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마주한다.
나란히 2-3위에 랭크돼 선두 현대캐피탈(14승4패 승점 40)을 쫓고 있는 두 팀이 피할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어느덧 시즌 후반부로 향하면서 순위싸움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이날 경기의 승패가 두 팀의 4,5라운드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패에 따라 현대캐피탈을 추격하느냐, 우리카드의 추격을 허락하느냐에 놓인다. 특히 삼성화재는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천적’ 현대캐피탈과 만난다. 우리카드를 따돌리고 승점을 쌓아야 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선두 싸움을 벌일 수 있다.
2라운드 전승을 챙기며 디펜딩챔피언 다운 면모를 발휘하던 삼성화재는 3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며 선두자리를 내줬다. 승리한 경기에서도 예전만큼의 위력이 살아졌다. 리베로의 불안과 박철우의 공백이 컸다. 박철우가 빠지자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 힘이 떨어졌고, 공격 역시 레오에 의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박철우가 이날 경기부터 나선다. 지난달 10일 러시앤캐시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철우는 재활과 운동을 병행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당초 1월말 복귀 예정이었으나,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현재 100%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빠르게 호전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즌 초 맹활약하던 모습을 기대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박철우가 나서는 것만으로도 함께 코트에 들어 선 선수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카드에게도 삼성화재전은 중요하다. 한국전력과 LIG손해보험, 대한항공을 울리며 3연승을 챙기며 분위가 최상인 우리카드다. 만약 '대어' 삼성화재까지 낚을 경우, 다시 선두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우리카드의 강점은 세터 김광국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특정 선수에 공격이 집중되지 않고, 최홍석, 김정환, 신영석, 외국인 선수 루니 등 다양한 선수들의 장점을 활용하며 상대팀을 괴롭힌다는 것. ‘토털 배구’를 앞세운 우리카드가 돌아온 박철우와 주포 레오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부활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삼성화재 박철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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