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03
스포츠

이근호, '먼' 브라질 아닌 '가까운' 브라질을 보다

기사입력 2014.01.13 20: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4년 전 아픔을 아는 이근호(상주)가 입술을 깨물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로 출국했다.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지훈련은 월드컵 본선시 베이스캠프인 이과수에서 일주일을 보낸 뒤 미국으로 이동해 3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시즌 일정상 해외파들이 제외된 가운데 K리거와 J리거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사실상 국내파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홍 감독이 "대표팀 구성의 80%가 마무리됐다"고 말한 시점에서 20%를 채워줄 옥석 가리기인 셈이다.

모두가 월드컵 출전이 꿈이겠지만 이근호는 조금 남다르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당시 아시아 예선을 자신의 힘으로 통과시키고도 마지막에 고배를 마셨던 이근호이기에 전지훈련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이근호는 "4년 전은 자만했었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4년 전 경험도 있어 월드컵을 벌써 바라보기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노련함을 보였다. 7월 본선을 벌써 바라보기보다 지금 브라질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을 강조했다. 

이근호에게 지난해는 얻은 것이 많은 한 해였다. 최상위리그가 아닌 K리그 챌린지 소속에서도 우려와 달리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서도 이근호는 가장 믿을만한 국내파 공격수다. 홍 감독의 축구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선수이자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아직 월드컵에 가게될지 모르는 일이다. 또한 내 포지션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감독님이 바라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겠다"고 비장함을 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근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