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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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버저비터슛' 하나외환, 2위 신한은행 격침

기사입력 2014.01.13 21:04 / 기사수정 2014.01.13 21:0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부천 하나외환이 김정은의 극적인 버저비터슛을 앞세워 2위 신한은행을 꺾었다. 

하나외환은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하나외환과의 맞대결에서 58-5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하나외환은 시즌 5승 12패를 기록하며 신한은행전 2연패를 끊었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신한은행은 시즌 12승 6패로 선두 우리은행 추격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동시에 연승 행진도 '6'에서 멈췄다.

그야말로 믿기지 않는 승부였다. 4쿼터 종료 30초전까지 승부의 추는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었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하나외환 이파이 이베케의 손을 떠난 공이 '주포' 김정은에게 닿았다. 김정은은 죽을 힘을 다해 슛을 던졌고, 경기 종료 버저비터가 울림과 동시에 공이 림을 갈랐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경기 초반 하나외환은 이유진과 나키아 샌포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쿼터부터 20-13으로 리드를 쥐었다. 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2쿼터부터는 신한은행의 우세였다. 김단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점수를 쌓았고, 신한은행 수비진은 2쿼터 내내 하나외환의 득점을 7점으로 묶었다. 신한은행은 전반 종료 후 26-27로 한점 차까지 추격했다.

분위기는 3쿼터까지 이어졌다. 김단비와 엘레나 비어드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김단비의 자유투와 최윤아의 2점슛을 묶어 신한은행은 7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4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신한은행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긴박한 승부가 펼쳐지는 경기 종료 6분 58초에 김단비가 3점슛을 터트려 수비에 숨통이 틔였다. 그러나 하나외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초전 단 1점 뒤져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던져 넣은 슛이 림을 통과했고, 승리의 여신은 하나외환을 향해 미소지었다. 그 순간 하나외환은 기쁨의 눈물을, 신한은행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하나외환 김정은은 22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력을 주도했다. 나키아 샌포드 역시 16점으로 김정은과 함께 '쌍포'역할을 해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19점)와 스트릭렌(17점)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정은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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