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김수현의 집, 실제 아닌 10억 세트장

▲ 별그대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별에서 온 그대'의 화려한 펜트하우스가 10억짜리 세트장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속 전지현과 김수현의 집이 10억짜리 세트장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천송이(전지현 분) 집의 경우, 천방지축인 연예인이라는 설정답게 소파와 소품은 분홍색과 빨간색 등 다양한 칼라를 사용했다. 침대는 하이보리와 화이트 톤으로 맞췄으며 여기에 바닥에 블링블링한 타일도 붙였다. 집안 한켠에는 송이가 혼자 있을 때 읽을 만한 만화책들을, 집안곳곳에서는 송이의 얼굴이 담긴 액자와 전신 거울을 배치해 톱스타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그리고 도민준(김수현) 집의 경우, 민준이 사람과 교류하지 않는 캐릭터라 깨끗함을 강조하기 위해 화이트와 블랙톤 위주로 집안을 꾸몄다. 특히 민준의 힐링공간으로 집안에 작은 연못을 마련해 풀과 하초를 심었고 나무는 강원도에서 열흘 동안 수소문한 끝에 세트에 옮겨놓을 수 있었다. 천정의 등은 우주선을 형상화했는데 이는 민준이 외계에서 온 설정에 맞게 포인트를 준 것이다.

또한 동서양이 공존하는 서재는 400년동안 지구에서 살아온 설정답게 한국작품의 경우 실제 인간문화재의 작품과 개화기시대의 물품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그리고 유럽풍이 느껴지는 모래시계와 그림들, 그리고 지구본 등은 이베이와 인터넷을 통해 직접 수소문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투명한 황금벽시계의 경우 한국 최고기업의 오너가 소유한 것과 같은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단 3대밖에 없는 무려 3,000만원이나 되는 귀중품으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마지막으로 재경(신성록)과 휘경(박해진)의 집의 경우 세트의 일렬로 배치했는데 깊이가 깊은 만큼 큰집이라는 인상을 주려한 것이다. 더구나 여기에는 한국 주택구조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즉, 현관과 거실을 따로 만들기도 했고 벽돌 등을 통해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소품팀 나호민 씨와 함께 세트를 디자인한 SBS의 신승준 디자이너는 "한달 여 만에 세트를 완성한 뒤 전지현 씨와 김수현 씨가 '이게 정말 우리집이냐? 정말 대단하다', '예쁘게 지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해줘서 뿌듯했다"며 "그리고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준 장태유 감독, 이길복 촬영감독 덕분에 시청자분들이 세트에 대해서도 많이 관심을 보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별그대'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별그대 10억 세트장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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