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나유리 기자] 청주 KB스타즈의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가 '가족의 힘'을 받아 펄펄 날았다.
커리는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30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0-77 승리를 견인했다.
커리의 맹활약은 미국에서 방문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2쿼터 종료 후 관중석에 앉아있는 할머니, 친언니, 조카들을 발견한 커리는 반가운 표정으로 눈인사를 건넸다. 가족들 역시 코트 속 커리의 모습을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연신 귓속말을 나눴다.
이후 놀라운 상황이 펼쳐졌다. 멀리서나마 가족들과 인사를 나눈 커리는 4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점수를 몰아넣었다. 4쿼터에서만 13득점을 몰아넣고 리바운드도 4개나 잡았다. 경기 막판 역전 위기에 놓일 때 마다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결승점도 커리의 몫이었다.
이날 커리와 한 팀에서 뛰고 있는 마리사 콜맨의 가족들도 청주실내체육관을 찾아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콜맨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선수 시절 커리의 농구부 코치였던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커리와 콜맨의 가족들은 한국에서 함께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낸 후 내년 초 고국으로 돌아간다. 가족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커리와 콜맨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더욱 기대가 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모니크 커리와 가족들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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