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PSV아인트호벤이 리그 2연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PSV는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벌어지는 '2013-2014 에레디비지에 18라운드'에서 덴 하그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승점 26점을 기록한 PSV는 단숨에 9위에서 7위로 순위 상승했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승리였다. 안방에서 벌어진, 이번 경기에서 PSV는 후반기 대 반격을 위한, 좋은 흐름을 조성하면서 전반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 또한 새롭게 등장한 오른쪽 콤비 박지성-산티아고 아리아스의 가능성 확인은 필립 코쿠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박지성은 2경기 연속 선발 출격했다. 위치는 오른쪽 날개. 지난 FC위트레흐트전에 이어 또 한번 오른쪽과 중앙을 오갔다. 사실 오른쪽 자리는 박지성에게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다. 예전부터 왼쪽 미드필더로 줄곧 출장하던 박지성은 최근 새롭게 오른쪽에 자리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박지성의 우 날개 적응에 조력자도 등장했다. 바로 아리아스였다. 아리아스는 오른쪽 풀백으로 2경기 연속 박지성과 호흡을 맞췄다. 효과는 상당히 좋았다. 박지성-아리아스로 구성된 오른쪽 날개 조합은 활기찬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자로 박지성이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좋은 장면들이 연출됐다. 둘은 유기적인 패스들을 주고받으면서 상대 왼쪽을 자주 공략했다. 아리아스의 공격적인 재능도 한몫했다. 박지성이 중앙으로 침투할 경우 아리아스가 빠르게 공격에 가담하면서 공세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이날 전반 8분엔 아쉬운 기회도 지나갔다. 오른쪽에서 아리아스가 올린 크로스를 박지성이 골문 앞에서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박지성이 가까스로 연결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이외에도 박지성은 공을 잡은 뒤 오버래핑에 나선 아리아스과 패스를 자주 주고받으며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PSV에겐 이들 콤비의 등장이 반갑다. 오른쪽에 새로운 무기가 장착되면서 멤피스 디페이 등이 서는 왼쪽 날개와 함께 좌우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게 됐다. 후반기에도 박지성-아리아스 조합은 계속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과연 이들 콤비가 PSV의 대약진을 이끄는 주인공들이 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