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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월드컵 E조 - 다양한 스토리 품은 4개국

기사입력 2014.01.03 11:52 / 기사수정 2014.01.03 14:15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4년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행 티켓을 확보한 32개국은 정보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이미 '축구의 나라'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갑오년 최고의 스포츠 빅이벤트로 꼽히는 브라질월드컵을 집중 분석했다.<편집자주>

축구팬들은 비단 자국이 아니더라도 타 국가간 경기에 대한 관심도가 크다. 우승후보와 다크호스가 적절히 섞여있는 프랑스, 스위스, 에콰도르, 온두라스가 속한 브라질월드컵 E조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조 4개국의 월드컵 출전사

톱시드 스위스는 전력상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역대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은 없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새로운 방식(조별예선+16강 토너먼트)이 도입된 뒤 두 차례 16강에 오른 바 있다.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경기로는 지난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스페인전이 꼽힌다. 스위스는 젤상 페르난데스의 결승골로 스페인을 격파했다. 스위스가 스페인을 꺾은 유일한 팀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첫 경기를 잡고도 조 3위에 그치며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총 3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첫 출전 첫 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올렸고, 2006년 독일월드컵은 16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편 에콰도르는 각각 홈, 원정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남미예선에선 홈에서 7승 1무, 원정에서 3무 5패를 기록했다. 에콰도르는 고산지대 국가로 원정팀이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는 해발 2,8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2744m) 보다도 100m이상이 높다. 에콰도르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장소는 모두 평지. 에콰도르가 지리적 특성을 극복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프랑스의 전성기는 정확히 10여년 전이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기해 강팀으로 떠올랐고 유로2000,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까지 우승하며 세계축구의 강호로 우뚝 섰다. 프랑스 전력이 강했던 때는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있었다. 1980년대는 미셸 플라티니,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지네딘 지단이 활약했다. 애석하게도 두 선수가 없는 메이저대회에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플라티니와 지단이 없는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단 1승도 챙기기 어려웠다. 유로2012 우크라이나전 승리가 플라티니와 지단 없이 기록한 유일한 메이저대회 승리였다. 새로운 프랑스가 브라질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 귀추가 쏠린다.

온두라스는 엘살바도르와 축구전쟁으로 유명하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 북중미예선에서 만난 두 팀은 갈등이 심화됐다. 엘살바도르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됐으며 약 3일에 걸친 공습 이후 종료됐다. 사실 두 나라의 축구전쟁은 다소 과장, 왜곡된 측면도 있다. 두 나라간의 밀입국, 영토, 이민 문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축구를 통해 감정이 표출된 것이 더 옳은 표현이다. 엘살바도르가 축구경기 2년 전부터 공습 계획이 있었다고 밝혀진 바 있다. 또 미국의 중재로 두 나라의 교전이 종료됐는데 이후 공개된 미국정부 문서에 의하면 ‘축구가 감정 싸움에 이용됐을 뿐 전쟁의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결론내렸다.



E조 4개국의 이슈는?

스위스는 분위기가 좋다. 객관적 전력으로 1,2위를 충분히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다만 브라질월드컵 개최지인 브라질은 온두라스, 에콰도르에게 친근한 곳이다. 현재 전력상으로 에이스 세르덴 샤키리를 받칠 만한 선수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과 중량감 있는 수비수가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스위스 언론은 아직까지는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선전보다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의 부활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다른 남미팀과 다르게 국내파 비중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토니오 발렌시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펠리페 카세이도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파가 주축이 된다. 고산지대에서만 강한 특성을 월드컵 본선에서 극복할 지가 관심이다. 

프랑스는 들쭉날쭉한 전력으로 기복이 심하다. 카림 벤제마, 올리비에 지루, 프랑크 리베리 등 공격-미드필드에 걸쳐 화려한 진용을 자랑하고 있으나 유럽예선에서 탈락 위기까지 몰린 바 있다. 또 평가전에서 화려함 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아 우려가 많다. 프랑스 신문 ‘르퀴프’는 “확실한 조직력, 확고한 전술이 필요하다”며 프랑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온두라스는 E조 최약체로 손꼽힌다. 마이노르 피게로아, 윌슨 팔라시오스 등 유럽파가 대표팀 핵심 선수로 꼽힌다. 온두라스는 스위스와 두 대회 연속으로 만나게 되는데 남아공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한다. 남아공 때는 두 팀이 0-0으로 비긴 바 있다. 온두라스는 당시 스페인, 스위스, 칠레와 한 조에 편성돼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번 대회도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소속 대륙은 같은 상황이다. 

▲ E조 팀들간의 상대전적

스위스 vs 에콰도르 전적없음
스위스 vs 프랑스 12승 9무 14패
스위스 vs 온두라스 1무
에콰도르 vs 프랑스 1패
에콰도르 vs 온두라스 3승 8무 2패
프랑스 vs 온두라스 전적없음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스위스, 프랑스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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