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메이저리그 추신수가 드디어 거취를 정했다. 과거 박찬호가 몸 담았던 구단인 텍사스레인저스다.
22일(이하 한국시각)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일제히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외야수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양키스와 휴스턴, 디트로이트, 시애틀 등 많은 구단들이 추신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승자는 텍사스였다. 추신수 역시 가족들의 거취 문제, 주변 환경, 팀 전력 등 여러가지 문제들을 고려했을 때 텍사스의 조건이 가장 알맞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와 텍사스는 계약 기간과 금액적인 문제로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합의를 마쳤다.
텍사스에서 뛰었던 '1호 한국인'은 코리안특급 박찬호다. 박찬호는 지난 2001년 시즌 후 텍사스로 이적할 당시 옵션 포함 5년 총액 7100만 달러(약 747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당시 햄스트링과 허리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2002년 9승, 2003년 1승, 2004년 4승에 그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최악의 계약'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박찬호의 부진은 텍사스에게도 안 좋은 추억으로 남은 상태다.
그러나 추신수는 다를 수 있다. 텍사스의 홈 구장인 레인저스볼파크는 펜스까지의 거리가 400피트로 비교적 짧아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또 강타자 프린스 필더가 최근 텍사스로 이적했고, 주축 타자 아드리안 벨트레도 건재하다. 여기에 '출루머신' 추신수가 가세하면 타선의 무게감은 올 시즌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투수진도 안정적이다. 일본 출신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주축으로 데릭 홀랜드, 맷 해리슨, 마틴 페레스, 알렉시 오간도 등의 선발 투수진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던 텍사스. 추신수를 품은 텍사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추신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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