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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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혜안…악동 수아레스를 바꾼 '완장 효과'

기사입력 2013.12.21 23:3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주장 완장의 효과가 대단하다.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왼쪽 팔에 남다른 무게감을 짊어지자 더욱 날기 시작했다.

수아레스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카디프 시티를 상대로 2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으로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도 수아레스는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지난 토트넘전에 이어 또 한번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중책을 안았다. 갑작스런 사정이 있었다.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하자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수아레스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

주위에선 우려가 빗발쳤다. 과연 악동 기질의 수아레스가 주장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지가 화제에 올랐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경기장에러 이러한 걱정들을 불식시켰다. 자신만의 스타일, 득점행진으로 팀에 큰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토트넘전에서 2골을 터트렸던 수아레스는 이번 카디프 시티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전반 25분만에 선제골을 책임지며 득점포에 시동을 걸었다. 왼쪽에서 조단 헨더슨이 연결한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던 수아레스는 전반 41분엔 라임 스털링의 골을 돕기도 했다. 후방에서 헨더슨이 연결한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후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스털링에게 밀어줘 추가골을 도왔다.

전반 45분엔 내친 김에 한 골을 더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발을 떠난 공은 놀라운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상하좌우 활발하게 움직인 수아레스는 팀 공격에 활기를 넣었다. 후반 23분엔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노려보기도 했다. 후반 31분에도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중반부터 시작된 카디프의 반격으로 인해 수아레스는 특별한 기회는 잡지 못했다. 결국 수아레스의 2골 1도움의 활약으로 경기는 리버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두 골을 추가한 수아레스는 시즌 19호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사진=루이스 수아레스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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