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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삼성생명, '리바운드' 잡고 신한은행 넘을까

기사입력 2013.12.22 10:13 / 기사수정 2013.12.22 11:4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갈 길이 바쁜 두 팀이 만났다.

22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신한은행에스버드는 용인 삼성생명블루밍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올시즌 상대전적은 1승 1패.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가졌다.

삼성생명은 현재까지 시즌 성적 3승 9패를 기록하며 하나외환과 공동 5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정규리그 통산 6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11회 준우승에 빛나는 '명가'치고, 자존심이 상하는 성적이다. 최근 3연패에 빠져있었던 삼성생명은 지난 16일 KDB생명을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이어 만난 선두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다시 패하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간판스타' 박정은의 은퇴 이후 휘청이는 삼성생명에게는 '해결사' 이미선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미선은 지난 10월 방콕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이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량 발휘를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17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떨쳤던 지난 KDB생명전 승리가 증명하듯. 이미선이 살아야 삼성생명이 산다.

지난 19일에 있었던 우리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패했다. 경기내내 삼성생명이 2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반면, 우리은행은 그보다 13개 많은 36개를 얻었다. 경기후 이호근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이렇게 지면 경기가 너무 힘들어진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한은행과의 1차전에서도 삼성생명은 4개 적은 리바운드(35개)를 기록했고, 낮은 야투율(38.2%)과 맞물려 승리를 얻는데 실패했다. 신한은행의 '최장신' 하은주(202cm)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만큼, 양팀은 '높이'에서 큰 차이가 없다. 3차전은 리바운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신한은행은 20일 KB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초반부터 높은 슛 성공률을 앞세우며 KB스타즈의 수비 라인을 강하게 압박했고, 경기 중반 점수차를 20점까지 벌리면서 승기를 쥐었다. 경기후 임달식 감독은 "그동안 슛 성공률이 안좋았는데 오늘 오랜만에 많이 들어간 것 같다. 오랜만에 신한은행다운 게임을 치렀다"며 웃었다.

특히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최윤아의 복귀가 신한은행에 큰 힘이 됐다. 복귀 첫 경기인 우리은행전에서는 2득점 1리바운드 4 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두번째 경기인 KB스타즈전에서는 팀의 공격 활로를 뚫는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김규희가 아직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윤아의 복귀는 신한은행의 숨통을 트이게 한다.

신한은행은 KB스타즈와의 3라운드를 승리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근 5경기 동안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침체됐던 분위기까지 단숨에 바꿔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만나게 된 삼성생명과의 3라운드 경기는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결코 만만치 않다.

삼성생명 역시 마음이 급하다. 최하위를 벗어나 중위권 싸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한은행과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삼성생명 이미선, 신한은행 선수단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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