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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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하나외환-KDB생명, 여기서 지면 '연패'다

기사입력 2013.12.20 16:45 / 기사수정 2013.12.20 16:45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연패의 길목에서 하나외환과 KDB생명이 만났다. '아직' 3라운드지만 갈 길이 먼 두 팀, 어디서 승부가 날까.

부천 하나외환과 구리 KDB생명 위너스가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 모두 3라운드 시작과 함께 1패를 당한 상황이다. 이 경기에서 진다면 3라운드를 연패로 출발하게 된다. 특히 3승 8패에 머물러 있는 하나외환에게는 더욱 질 수 없는 경기다.

앞서 열린 1,2라운드에서는 모두 KDB생명이 승리했다. 첫 경기는 박빙, 두 번째 경기는 반전이었다. 포워드-센터진의 높이가 강점인 KDB생명이지만 두 경기 모두 리바운드에서 하나외환에 밀렸다(합계 55-63).

KDB생명은 외국인선수와 국내 선수 간의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다. 티나가 출전하는 동안에는 좀 낫다. 많은 나이(1975년생)에도 불구하고 노련함과 개인 기량을 앞세워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살려주고 있다.

하지만 정통 센터 켈리 케인이 들어왔을 때는 조직력이 어긋난다. 198cm의 큰 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엔트리 패스조차 잘 들어가지 않는 상황. 이경은과 함께 포인트가드로 출전하는 김진영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점은 걱정거리다. 신정자도 지난 삼성생명전에서 어깨와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결장했다. 

안 감독은 티나와 켈리의 출전 시간에 대해 "6(티나):4(켈리)였으면 좋겠는데 켈리와 주전 선수들의 손발이 잘 안 맞더라"라며 아쉬워했다.

하나외환전은 켈리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하나외환은 역시 정통 센터인 나키아 샌포드 한 명으로 KDB생명전을 치른다. 수비를 위해서라도 켈리를 믿어볼 수밖에 없다. '무단이탈' 모니카 라이트의 대체 선수 이파이 이브크웨는 빠르면 26일, 늦으면 28일부터 첫 선을 보인다.

하나외환은 김정은이라는 걸출한 득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한 명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조 감독은 "김정은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잘돼야 한다. 그래야 경기가 잘 풀린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2차전에서 13득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8개를 올리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야투율이 너무 낮았다. 턴오버가 21개나 나왔고, 2점슛 성공률이 30.0%, 3점슛 성공률이 12.5%에 그쳤다. 전체 득점의 40%가량이 자유투(20/21)에서 나왔다.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언제나 "분위기는 우리가 최고"라고 말한다. 약점으로 지적받는 가드진의 무게감은 성장하고 있는 신인 신지현으로 조금씩 메워갈 계산이다.

관건은 두 가지다. KDB생명이 연이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여기서 나오는 기존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어떻게 이겨낼 지, 하나외환이 김정은 외의 공격 옵션을 얼마나 준비했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하나외환 김정은, KDB생명 이경은 ⓒ WKBL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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