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불가사의한 장소인 미크로네시아로 떠난 병만족, 힘들었던 만큼 성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17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 제작발표회에는 박미연 PD, 임원희, 예지원,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엑소 찬열이 참석했다.
병만족의 11번째 생존지인 미크로네시아는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약 6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다. 에메랄드 빛 태평양과 아마존을 연상케 하는 열대우림이 공존하고 있다. 또 세계 2차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이 패권을 두고 다툰 격전지로 전쟁의 잔상이 남아 있는, 아픔을 간직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렇게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곳에서 수장인 김병만을 필두로 박정철, 류담, 오종혁, 임원희, 예지원,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엑소 찬열은 20일간 정글을 탐험했다.
이번 특집의 콘셉트는 '미스터리'다. 제작진은 미크로네시아가 밝혀지지 않은 나라라고 판단, 병만족 스스로가 궁금증을 갖고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미션을 부여했다.
박미연 PD는 "3가지 주요 소재는 잃어버린 '왕국', '시간', '족장'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사라진 고대 유적을 찾고, 16시 17분이 가진 시간의 의미를 풀고, 김병만 없이 생존하는 법을 강구하는 미션이 될 것이다. 부족원들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기에 색다른 재미에 고민에 의거해 이러한 미션을 선보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 이전 예고된 영상에서 새로운 얼굴들의 캐릭터가 드러났다. 임원희는 영화와 드라마에 이어 정글에서도 '신 스틸러'로 깨알 웃음을 선사할 채비를 마쳤다. 예지원은 예지가 불가능하고 정의 자체가 어려운 여자의 탈을 쓴 남자로 화끈함을 과시할 예정이다.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은 매너를 갖춘 영리한 로맨티스트로 특히 예지원을 배려하며 정글판 로맨스(?)를 형성한다. 엑소 찬열은 불능력자로 불을 잘 피우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막내로 활약한다.
배고픔과 세안·세족 등 일상에 대한 불편함, 그리고 정글이 지닌 여러 복합적이고도 열악한 요소는 이들에게 '사소한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줬다.
배고픔을 최악의 고통으로 꼽은 임원희는 "정글 갔다 오고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야겠다고 느꼈다"라고 증언했다. 고생한 스태프와 부족원들에게 민폐를 끼친 것이 아니냐며 염려했던 예지원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리고 소중한 친구와 가족을 얻었다"라고 자평했다.
소년 같았던 임시완은 의젓한 어른이 돼 있었다. 그는 "몸은 힘들었다. 하지만 현실로부터의 해방감을 만끽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라며 "'무엇을 먹을까?', '당장 뭘 할까' 등의 1차원적인 걱정만 있었다. 많은 것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부담될 수 있으며,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며 성숙함을 드러냈다.
막내 찬열 또한 "총 3주의 촬영 일정에서 일주일만 있다가 한국으로 왔는데, 정말 떠나기 싫었다. 그만큼 정이 많이 들었다"라며 "정글에서는 음식 재료를 캐거나 따거나 잡아서 끼니를 해결했는데, 한국에서는 쉽게 음식을 시켜서 먹으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 항상 감사하게 먹어야겠다"고 달라진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박 PD는 "출연자들은 가히 최고의 궁합이라 할 만하다. 한 분 한 분이 신의 한 수다. 최고의 궁합. 물 흘러가듯 20일이 지나갔다. 김병만, 류담, 오종혁, 박정철 등 이날 참석하지 않은 이들도 서로 연락하면서 아쉬워하고 있다. 궁합이 잘 맞았던 11기가 아니었나 싶다. 출연자와 장소가 가진 매력,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라고 들뜬 마음을 보였다.
한편 미크로네시아로 떠난 병만족의 좌충우돌 정글 적응기는 오는 20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찬열, 임시완, 박미연 PD, 예지원, 임원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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