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여자배구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재대결에 나선다. 단 3일만에 벌어지는, 운명의 일전이다. 복수와 상대 2연승을 노리는 이번 대결에서 1세트 결과가 승부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양 팀의 승리방정식은 동일하다.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어야 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탈꼴찌를, GS칼텍스는 선두 추격에 고삐을 당기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GS칼텍스는 선두 IBK기업은행을 쫓고 있다. 선두와 승점 9점 차로 2위에 올라있다. 현대건설의 눈은 탈꼴찌로 향해 있다. 흥국생명에 승점 1점이 뒤진 6위에 머물러 있는 현대건설은 이번 홈경기를 잡을 경우 꼴찌 탈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는 3일만에 다시 열리는 리턴 매치다. 지난 14일 붙은 양 팀의 경기는 GS칼텍스의 쾌승으로 마무리됐다. 서브 리시브 등 수비에서 흔들린 현대건설을, 베티의 공격포가 폭발한 GS칼텍스가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이번 경기 포인트도 같다. 여전히 양 팀 모두 수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베티(GS칼텍스)와 양효진(현대건설) 등 양 팀 공격진이 얼마나 효과를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측면에서 초반 기싸움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1세트 접전 상황을 잘 넘긴 GS칼텍스가 승기를 잡은 바 있다.
홈팀 현대건설은 이보단 잇몸으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각오다. 여전히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공백이 크다. 레프트 김주하와 정미선이 번갈아 기용되며 차선책으로 나섰지만 리베로는 여전히 황현주 감독의 고민 대상이 되고 있다.
수비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시기, 공격 편대가 제 몫을 다해줄 지 주목된다. 지난 경기에서 범실 등 실책 속에서도 오픈 공격 등이 효과를 본 만큼 레프트 바샤에게 중책을 맡길 공산도 크다. 팀 내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50.19)을 보유한 양효진과 라이트 황연주의 활약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에 맞선 GS칼텍스는 최근까지 '아줌마 3총사'의 미친 존재감으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부상중인 세터 이숙자의 여파로 공격루트에 변화가 생겼다. 대신 출격할 세터 정지윤이 올리고 정대영과 베티가 때리는 공격구도가 위협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정대영은 14일 대결에서 3세트, 주요 속공과 블로킹으로 고비처마다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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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