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호' KDB생명 이연화 "마음 고생이 심했다"

[엑스포츠뉴스=구리, 신원철 기자] KDB생명 이연화가 부활 신호탄을 쐈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1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61-52로 승리했다. 이연화는 3쿼터까지 12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는 득점 없이 어시스트 3개로 공격 흐름을 원활하게 이끌었다. 12득점은 올 시즌 이연화의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연화는 경기가 끝난 뒤 "요즘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예상외로 슛이 터져줘서 수훈선수가 된 거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시즌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거 같다"며 "감독님께서 자신있게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스스로 평가하는 몸상태는 아직까지 70% 정도. 그는 "허리도 아픈데 무릎은 고질병이라…저만 아픈 건 아니고 다른 선수들도 아프다"고 말했다.  

결혼 후 첫 시즌이라 더욱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은 모양이다. 이연화는 "(남편이)아픈 거 보다는 마음고생이 심하다보니까 그런 부분을 많이 걱정한다. 결혼 후 첫 시즌이라 잘 하고 싶었는데 의도치 않게 부상을 당해서 여러모로 안 좋았다. 신랑이 많이 걱정한다"고 이야기했다.

승리는 했지만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눈치였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쉬지 못하고) 계속 뛰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안세환 감독이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기용한 덕을 봤다. 이연화는 "제가 35~4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은 안 된다"며 "처음에 좀 쉬고 경기를 한 덕분에 체력안배가 됐다"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KDB생명 이연화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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