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첫 승리수당은 따뜻하게.'
남자배구 막내구단 러시앤캐시가 지난 5일 홈구장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첫승을 신고했다.
8연패 후 얻은 값진 1승이었다. 창단을 선언하고 짧은 시간 준비 끝에 프로무대를 밟은 점과 초보 김세진 감독을 비롯해 주축선수 대부분이 프로경험이 없는 초보라는 점 등 러시앤캐시의 고전은 예견됐던 결과다.
하지만 신생팀 다운 패기를 앞세운 러시앤캐시는 지난달 26일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3세트 스코어 56-54까지 이어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한 세트 최다득점(110점),한 세트 최장시간 기록(59분)을 갈아치우며 팽팽히 맞서 배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지난 1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선 비록 경기를 내주긴 했어도 1, 2세트에서 상대팀을 압도하는 경기력과 내용으로 팬들의 첫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드디어 누리게 된 첫 승의 기쁨.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단은 서로를 얼싸 안으며 기쁨을 누렸다. 또 상록수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을 위해 승리의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러시앤캐시는 창단 첫 승을 더욱 의미깊게 하기 위해 승리수당을 불우이웃에 기탁하기로 했다. 김세진 감독은 “프로진출 첫 승에 대한 기쁨을 보다 의미 있게 하려고 연말을 맞아 승리수당 1천만 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로 선수들과 의견을 모았다. 이제부터가 시작이고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해 달라”며 각오를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러시앤캐시 선수단 ⓒ 러시앤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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