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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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김세진 감독 "꼴찌가 한 번 이겼을 뿐이에요"

기사입력 2013.12.05 21:48 / 기사수정 2013.12.05 21:5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임지연 기자] "꼴찌가 한 번 이겼을 뿐이에요."

8전 9기 도전 끝에 창단 첫 승을 기록한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러시앤캐시는 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만나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세터 이민규가 살뜰히 경기를 운영했고, 좌우 쌍포 송명근과 바로티가 41득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또 수비에서 송희채가 안정감을 뽐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인터뷰실에 등장한 송명근과 이민규를 지켜보던 김세진 감독은 "번지점프를 다시 하고 싶지 않다"는 제자들의 말에 "또 지면 뛰는 거지 싫은 게 어디 있느냐"고 너스레를 떨며 인터뷰에 나섰다.

김 감독은 "(송)희채가 선발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 사실 경기장에 와서도 선발 오더에 대해 고민을 했다. 바로티가 에드가를 피하게 할 것이냐, 붙일 것이냐 고민하다가 피하는 쪽으로 갔다"며 "(송)명근이의 공격을 줄이더라도, 명근이를 에드가와 붙이고 바로티의 공격으로 풀어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절실함도 확실히 나타났고, 경기에서 조금씩 앞서 가면서 스스로 할 수 있을 것이라 느낀 것 같다. 만약 뒤지는 상황이었으면 당황했을 텐데, 앞서다 보니 위기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바로티가 달라진 부분이 1라운드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언제 승리 예감이 들었냐'고 묻자 김세진 감독은 "3세트 중반"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명근이의 서브 에이스로 2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순간에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감격스러운 1승이어도, 꼴찌가 한 번 이겼을 뿐이에요. 또 얼마나 질지…"라는 말을 남긴 후 인터뷰실을 떠나던 김세진 감독 얼굴엔 미소가 번져 있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김세진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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