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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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대한항공, 이기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3.12.03 22:26 / 기사수정 2013.12.03 23:0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마음 속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전력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만나 세트스코어 3-0(25-21, 25-22, 32-30)으로 이기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외국인선수 밀로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나란히 15득점씩 올린 서재덕과 전광인을 앞세운 공격력과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 않은 선수들의 의욕으로 귀중한 1승을 얻었다.

경기 후 미소를 머금은 채 인터뷰실에 등장한 신영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 골고루 자기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며 "외국인 선수가 없어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컸고, 단합이 잘됐다. 또 평소에 훈련했던 부분들이 경기에서 드러난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밀로스에 대해서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며 "밀로스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도 빼고,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주포로 활약하는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에 비해 밀로스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신용철 감독이 채찍을 꺼내 들었다.

신 감독은 "용병답게 공격성공률 40%를 넘지 못할 경우 월급 받지 말라고 했다. 본인도 이를 받아들였고, 체력 강화 훈련을 소화한 뒤 14일 러시앤캐시 전부터 뛰기로 했다"고 밝혔다.

친정 대한한공을 완파했다. "대한항공을 한 번은 이기고 싶었다"는 신영철 감독은 "1라운드 경기 때 기회가 왔는데, 못 잡았다. 그래서 기회가 다시 안 올 줄 알았는데, 오늘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한편으론 대한항공이 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잡아, 미안한 마음도 없진 않았다. 마음속에 희비가 엇갈렸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막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앞으로 갈 길이 더 먼 상황에서 신 감독은 "승부처에서 어이없는 범실을 줄이는 게 우리 선수들의 숙제다"라고 당부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신영철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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