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30
스포츠

'기적의 결승골' 김원일 "말이 안 된다 말이"

기사입력 2013.12.01 17:0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말이 안 된다."

포항 스틸러스가 표현 그대로 '말이 안 되는' 우승을 만들어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포항은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로 승점3을 추가한 포항은 21승11무6패(승점74)를 기록해 울산(승점73)을 1점 차로 역전하고 K리그 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포항은 2007년 이후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통사 5번째 별을 가슴에 달게 됐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0-0의 경기가 진행되며 준우승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순간 김원일이 승부를 뒤집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이 벌어졌고 김원일이 발을 갖다대면서 9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극적인 결승골이 터진 순간 김원일과 포항의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은 한데 얽혀 기쁨을 만끽했고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믿기지 않는 승리에 포항은 기쁨을 어떻게 표해야 할지 모른채 뛰어다녔고 울산도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그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을뿐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원일은 당시 상황을 그저 "말이 안 된다"는 말로 설명했다. 김원일은 "결승골을 넣어서 얼떨떨한 상태"라며 "내 발 밑에 공이 있길래 골대로 찼을뿐이다"고 긴장을 떨치지 못한 듯 말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김원일은 "끝나고 선수들이 '너가 넣다니 말이 안 된다'고 했다"면서 "누가 넣었는지도 잘 몰라 내가 넣었다고 말하니 믿지 않았다"고 웃어보였다.

패색이 짙었던 만큼 김원일은 "울산이 조금 더티하게 하길래 골이 들어갈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꼭 그렇게 하는 팀이 마지막에 골을 먹히더라"면서 승자의 여유를 만끽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원일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