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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누나' 우아한 누나와 짐승기, 떨리는 첫발 내딛다(종합)

기사입력 2013.11.29 23:34 / 기사수정 2013.11.30 00:12

한인구 기자


▲ 꽃보다 누나, 꽃누나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꽃보다 예쁜 누나들과 짐꾼에서 짐이 되버린 이승기의 좌충우돌 여행기가 시작됐다.

누나들의 배낭여행기 tvN '꽃보다 누나'가 29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은 여행길에 오르기 전 사전모임에서 첫인사를 나눴고 '짐꾼' 이승기도 합류했다.

회의가 시작되자 열띤 공방이 시작됐다. 꽃누나들은 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이승기를 몰아붙였다. 이승기는 "많은 걸 생각하고 가야겠다"며 "그냥 가면 큰코 다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나영석 PD는 여행지가 동유럽 크로아티아라고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직항이 없다는 말에 꽃누나들은 좌절했다. 여행의 경유지는 터키 이스탄불. 여배우들은 하나 같이 배낭여행에 앞서 두려움을 나타냈다.

분위기가 익어갈 때 쯤 배우 이순재를 비롯한 '꽃할배'가 등장했다. 선배 배우가 나타나자 김희애, 이미연과 이승기는 바삐 움직이며 대접하기 바빴다. 특히 김자옥은 박근형과 백일섭을 보고 활짝 웃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백일섭은 여배우들에게 술을 권하며 돈독한 우정을 보여줬다. 또한 백일섭은 "대충 씻어야 한다"며 여행 노하우를 전했고 이순재와 백일섭은 '꽃누나'에게 여행경비를 전달했다. 그러나 술을 마신 꽃할배들의 목소리는 커졌고 윤여정 또한 참다 못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연은 여행 전 이스탄불 숙소 예약에 나섰다. 홀로 여행을 해보지 않은 이미연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문제를 해결했다. 이승기 또한 숙소를 찾는 데에 여념 없었다. 김희애는 견과류와 멸치 등 음식을 준비했고 꽃누나들은 각자 여행가방을 싸기 바빴다.

공항에 먼저 도착한 김희애와 이미연은 서로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희애가 견과류를 싸왔다는 말을 들은 나영석 PD는 의아해 했다. 그러나 몸매와 피부관리가 일상인 여배우에게는 견과류는 필수품이었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 공항에 도착한 이승기는 이서진의 반찬통을 대물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나영석 PD는 윤여정의 대종상영화제 스케줄에 관해 물었다. 윤여정은 "못 탈 것 같아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나영석 PD는 숙소비를 제외한 여행경비를 전했고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이승기와 꽃누나들은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편 휴대폰 로밍을 하던 김희애는 앞으로의 구체적인 일정을 몰라 당황하고 제작진에게 '버럭'했다. 김희애는 "저희 놀러가는 거 아니예요?"라고 윤여정에게 묻자 윤여정은 "애매해"라고 짧게 답했다.

윤여정이 준비한 화장품 용량이 100ml를 넘어 이승기는 다시 화장품 용기를 구하러 나갔다. 이어 다음 장면에서는 여행 중 '트러블메이커'가 된 윤여정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승기는 "엄마 물건이었으면 버렸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통해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승기와 꽃누나들은 11시간 비행을 거쳐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꽃누나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바지런히 비행기에서 내린 누나에 비해 이승기는 가장 느렸다. 이승기가 짐이 되는 '짐승기'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승기는 공항에 도착하자 정신이 없었다. 그는 계속 공항을 헤매기만 했다. 이 때문인지 이승기는 계속 반박자가 늦었다. 반면 이미연은 살뜰히 김자옥을 챙겼다.

숙소를 향하기 전 꽃누나 일행은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이승기는 커피를 주문하는 것마저 힘들었고 이미연이 옆에서 도와줬다. 이승기는 또한 숙소까지 가는 차편을 알아보기 위해 백방으로 돌아다녔다. 이승기는 "여기서는 모든 걸 다 물어봐야 한다"며 "쓰레기 영어 실력이라 잘 안 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승기가 교통편을 알아보러 간 사이 이미연과 꽃누나들은 점점 화가 치밀었다. 결국 이미연은 "이승기는 착한데 일은 못한다"고 화를 냈다. 윤여정도 "이승기는 못 믿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진 여행 중 인터뷰에서 이미연은 "기대는 없었지만 이승기가 진짜 착했던 것 같다"고 이승기를 칭찬하며 달라질 짐승기를 기대케 했다.

이어 윤여정은 유창한 영어로 버스 시간을 알아봤다. 이미연은 "깐깐하고 예민하시다. 근데 귀여우시다"고 윤여정을 표현했다.

다시 돌아온 이승기에게 이미연은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고 물었다. 이승기가 숙소까지 30분을 걸어도 된다고 하자 윤여정은 "승기야, 나 할머니야"라고 이를 일축했다. 반면 김자옥은 앉은 자리에서 글을 적으며 홀로 여유를 즐겼다.

계속되는 교통편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는 중에 김희애가 나타났다. 김희애는 자신이 미리 알아뒀던 곳으로 이승기를 안내했다. 이승기를 위한 김희애의 마음이 보여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그들은 리무진을 타고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꽃누나'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과 이승기는 어린 나이에 데뷔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삶은 누군가의 관리와 보호 속에 있었다. 울타리 밖을 넘어선 우아한 누나들와 짐승기의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됐다.

[사진 = 꽃보다 누나 출연진 ⓒ tvN '꽃보다 누나'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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