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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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누나' 나영석 PD "울타리 밖 여배우의 모습 보여준다"(종합)

기사입력 2013.11.26 15:59 / 기사수정 2013.11.26 17:36

한인구 기자


▲ 꽃보다 누나, 나영석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꽃보다 더 아름다운 누나들의 이야기, '꽃보다 누나'가 시청자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나영석 PD가 참석한 '꽃보다 누나' 기자간담회가 26일 신촌 근처의 한 카페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60여 명의 취재진들이 자리해 '꽃보다 누나'에 대한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기자감담회에 앞서 하이라이트 영상도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는 이승기와 배우들의 호칭정리부터 여행전부터 짐꾼으로 고군분투하는 이승기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스스로 여행을 해본적이 없다는 이미연의 사연도 소개됐다.

영상이 끝나고 '꽃보다 누나' 나 PD는 "전작 '꽃보다 할배'의 인기에 영합해보려고 프로그램 이름 앞에서 '꽃보다'를 붙였다"며 가벼운 농담으로 기자간담회를 시작했다.

나 PD는 '꽃보다 누나'란 이름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네 명의 여배우와 사전모임을 했다. 그 자리에서 김자옥 선생님이 자신을 '누나'라고 불러달라고 했다"며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여자구나'라는 잔상이 계속 남아 '꽃보나 누나'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나 PD는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여배우들의 캐스팅 과정도 전했다. 나 PD는 "가장 먼저 윤여정 선생님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그 후에 다른 멤버들이 결정됐다"면서 "미리 여배우 네 명을 점찍어 놓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꽃보다 할배'도 마찬가지였다. 나 PD는 "'꽃보다 할배'를 기획하면서도 이순재 선생님을 만나 신구, 박근형, 백일섭 선생님을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서로 안면이 있는 배우들이 함께 한 덕분에 자연스러운 여행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은 어린 나이에 데뷔한 여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나이가 들기까지 누군가의 보호와 관리를 받아온 삶이었다. 또한 그 누구보다 감수성도 타고 난 출연진들이다.

이에 나 PD는 "네 명의 여배우는 아주 섬세한 부분이 있었다"며 "화가 나도 내색을 하지 않아 어떤 부분이 불편하신지 감을 잡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한 "'꽃할배'와 비교해 여배우분들이 훨씬 감수성이 예민했다. '꽃할배'는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갔던 반면 '꽃누나'들은 길거리에 100가지 물건이 있으면 모두 보고 느끼고 여행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나이에 데뷔해 누군가의 보호와 울타리 안에서 살아야만 했던 여배우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나 PD는 네 명의 여배우들의 캐릭터에 관해서도 귀뜸했다. 그는 "김자옥은 4차원 공주, 김희애는 허당 개콘마니아, 이미연은 의욕과다, 이승기는 짐승기"라고 했다.

이어 나 PD는 "이승기가 '꽃보다 누나' 초반에 많이 좌절하고 고생한다. 이승기의 성장 스토리도 전하고 싶었다"며 이승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러나 나 PD는 '트러블메이커'로 이승기를 꼽기도 했다. 그는 "백일섭 선생님과 같은 트러블메이커는 없다. 오히려 이승기가 사고를 치면 이미연, 김희애가 이를 덮어주려고 애쓴다"며 "그러다가 윤여정, 김자옥 선생님이 문제를 감지하는 구조다"고 말했다. 이어 "네 명의 여배우 가운데 막내인 이미연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나 PD에게 '여행'의 의미는 남다르다. KBS 2TV '1박 2일'부터 tvN '꽃보다 할배'까지 여행을 소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 PD는 "여행은 일상과 다르다"며 "인간의 본질을 쉽게 보여주는 거싱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의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여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과 같이 이번 '꽃보다 누나'에서는 네 여배우와 누나에 비해 너무나 어린 이승기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꽃보다 누나'는 지난달 4일 종영한 '꽃보다 할배'의 후속작이다. 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과 배우 겸 가수 이승기의 크로아티아 여행기가 펼쳐진다. 29일 밤 10시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시청자를 찾아간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나영석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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