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지수가 내년 시즌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김지수는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 중인 넥센의 마무리 훈련에 참여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지수에게 올해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그는 지난 6월 29일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37경기에 출전, 13안타 3타점 1도루 타율 2할7푼1리를 기록했다. 출전 경기 수는 비록 많지 않았지만, 그 '임팩트'만큼은 확실했다.
7월 5일 목동 LG전. 승부처였던 8회말 2사 만루에서는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과 11구까지의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상대를 뒤흔들었고, 지난달 9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때의 활약으로 김지수는 넥센 팬들을 비롯해 야구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그는 숨 돌릴 틈 없이 바로 새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절대 잊지 못할 한 해'라고 올 시즌을 돌아본 김지수는 "내년에는 '팀을 더 강하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훈련 중이다"라고 가고시마에서의 근황을 전했다.
김지수는 마무리 훈련에 참여한 선수단 중에서도 고참급에 속한다. 때문에 이번 훈련에서 느끼는 책임감은 더 크다. 그와 함께 방을 쓰는 룸메이트는 신인 내야수 임동휘. 후배들과 함께 생활하고 또 훈련하다 보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지만, 이는 그만큼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김지수는 이번 훈련에서 스피드를 늘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조금씩 자신만의 느낌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타격과 주루를 어떻게 해야 하고, 또 수비동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씩 감이 잡히고 있다"면서 "훈련과 실전이 다른 면이 있다고 하지만, 감을 잡은 것만으로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 사이 일본에서의 마무리캠프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넥센 선수단은 28일까지 훈련을 이어간 뒤 다음날인 29일 귀국한다.
김지수는 "한국에 돌아가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서 스피드를 키우겠다"면서 "내년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올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내년 시즌 더 큰 목표를 향해 이미 발걸음을 뗐다. 그 안에서 김지수 역시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야 한다.
쉽지만은 않지만, 김지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다잡고 있었다. 그는 "2군에 있었을 때부터 코칭스태프 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 주시고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셨다. 덕분에 야구장에서도 좀 더 편하게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지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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