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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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한신행, 역대 한국선수 가운데 최고 조건

기사입력 2013.11.22 19:55 / 기사수정 2013.11.22 19:5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돌부처 오승환이 한국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일본프로야구 무대로 향한다.

삼성은 22일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최대 총액 9억 엔의 몸값으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 엔, 연봉 3억 엔씩을 받아 총 보장 금액은 8억 엔이며, 인센티브를 포함한 최대 총액은 9억 엔이다.

삼성의 뒷문을 확실하게 지킨 오승환은 푸른 유니폼을 입은 9년 동안 통산 444경기에 출전해  277세이브(28승13패11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기록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오승환은 최소경기 100세이브(180경기), 최연소·최소경기 150세이브(26세 9개월 20일, 254경기), 최소경기 200세이브(334경기), 시즌 최다세이브(47세이브) 등 각종 세이브 부문 기록을 새롭게 썼다. 또 지난 4월 7일 대구 NC 전서 역대 최초로 250세이브를 달성했다.

해외진출은 선수들에게 꿈이다. 선동열(KIA 감독), 이종범(한화 코치) 이상훈(은퇴), 정민철(한화 코치), 정민태(롯데 코치), 구대성(한화), 이승엽(삼성), 이병규(LG), 임창용(컵스), 이혜천(두산), 김태균(한화) 등 한국의 대표 선수들이 일본 무대를 밟았다.

앞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면서 최고 대우를 받은 건 한국프로야구에서 타격 부문 7관왕을 휩쓴 리그 대표 4번타자 이대호였다. 그는 2년간 총액 7억 엔(약 105억 원)에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마무리 투수'의 가치는 기대 이상이었다. 오승환은 그동안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액, 최고의 대우를 받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게 됐다.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야수 보다 대우를 못 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승환에 대한 한신의 대우는 파격적이다. 국내 FA 사례만 봐도 투수 보다 야수들의 몸값이 높다. 올 시즌 처럼 과열된 FA 시장에서 60억원이 넘는 금액에 도장을 찍은 야수는 강민호(74억), 정근우(70억), 이용규(67억) 세 명이지만, 투수는 장원삼(60억)이 유일했다. 투수의 팔은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데다, 기존 FA 사례만 봐도 성공한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같은 날 오전 "한신이 오승환에게 오사카 시내에 주거지를 마련하는 등 특급 대우를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한신은 오승환을 위한 전속 통역사를 고용하는 것은 물론, 한국 언론이 취재를 위해 구단을 방문했을 때 담당 홍보를 마련하는 등의 세부 계획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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