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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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삼성생명 vs 하나외환, 시즌 첫 승의 기회

기사입력 2013.11.20 11:46 / 기사수정 2013.11.20 12:1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1승'이다. 

3연패와 2연패. 삼성생명과 하나외환이 올 시즌 개막 후 각각 받아든 성적표다.

높기만 한 '1승'의 문턱을 놓고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부천 하나외환이 20일 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삼성생명의 시즌 시작 행보는 초라함 그 자체다.

삼성생명은 주축 선수였던 박정은이 은퇴 후 코치로 벤치에 앉은 가운데,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저하 등 끊임없는 악재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1일 용인 홈 개막전에서 청주 KB 스타즈에 69-86으로 대패했고, 14일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전에서도 65-72로 패했다. 이후 17일 춘천 우리은행 한새전을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54-72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시즌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은행전에서는 외국인 선수 애슐리 로빈슨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되면서 당장 가용한 외국인선수도 한 명 뿐이다. 

삼성생명으로서는 베테랑 가드 이미선과 센터 김계령의 부활이 절실해졌다. 이미선은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차출 이후 체력 문제로 고전 중이다. 김계령 역시 무릎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하면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호근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던 김한별도 출전시간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삼성생명은 고아라 홍보람 박태은으로 이어지는 외곽슈터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적중률을 높여야 승산이 있다. 

하나외환 역시 절박함은 마찬가지다. 시즌 시작 전 KDB 생명과 삼성생명으로부터 자유계약선수(FA) 김보미와 이유진을 영입하며 전력 강화를 꾀했지만 그 효과는 아직 승리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나외환은 13일 부천 홈경기에서 구리 KDB 생명 위너스에 74-76으로 아쉽게 패했다. 16일 KB스타즈에게도 63-72로 지며 2연패에 머무르고 있다.

주전 포워드 김정은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김보미와 이유진도 새 팀에 적응해가는 중이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쉽다. 나키아 샌포드는 폼이 덜 올라왔고, 모니카 라이트도 한국 농구 적응에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오늘 두 팀 모두에게 필요한 건 조직력이다. 2~3 경기를 치르면서 강한 조직력으로 무장한 팀들에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기에 재정비를 할 수 있는 기회다. 

하나외환은 해결사 김정은과 샌포드를 적극 활용하는 전술적인 농구가 필요하다. 김보미와 박하나도 지원사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홈팀 삼성생명은 더더욱 조직력을 가다듬어야 할 시점이다. 이미선에게 경기조율과 해결능력까지 동시에 짐지우는 건 과중하다. 이미선이 박정은과 나눠 지던 짐을 혼자 어깨에 지고 한숨만 쉬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그 짐을 덜어줄 것인가가 오늘의 포인트다.

삼성생명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코트에 드러난다면 대등한 경기가 펼쳐지겠지만 하나외환의 전방위적인 공세에 맞대응하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하나외환 이유진이 친정 팀과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도 주목거리다. 매치업상 배해윤과 맞설 것으로 보여 이 싸움도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부천 하나외환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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