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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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한국 격하 없었다' 삼성-퉁이전, WBC와 다른 분위기

기사입력 2013.11.17 20:42 / 기사수정 2013.11.17 20:42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오위안(대만), 김덕중 기자] 자극적인 문구는 없었다.

2013 아시아시리즈 최고 빅매치로 꼽히는 삼성 라이온즈와 퉁이 라이온즈의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이 17일 대만 타오위안 인터내셔널 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기대대로 2만장의 입장권이 전석 매진됐다. 이번 아시아시리즈 첫 매진 사례로, 대만 언론은 일찍부터 삼성-퉁이전을 이번 대회 최고 빅매치로 꼽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그런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지난 3월 대만 타이중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한국-대만전과 달랐다. 대만의 모든 언론과 야구 팬들이 퉁이-삼성전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만 노골적으로 한국을 격하하고 비하까지했던 WBC 한국-대만전과 이번 아시아시리즈는 다른 분위기였다.

WBC 당시에는 ‘봉타고려(棒打高麗)’라는 격문이 적혀 있는 포스터를 현지 언론사에서 제작해 뿌렸다. ‘방망이로 한국을 때리자’는 자극적인 문구다. 이번에는 달랐다. 입장하는 대만 관중들에게 '필승'이라고 적힌 녹색의 머리띠와 부채를 배포했다. 이는 이번 대회 후원사인 현지 음료회사에서 제작했다. 관중들도 비교적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아시아시리즈의 대회 비중이나 국가대항전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럴 수 있다. 그러나 KBO 관계자는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특히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다. WBC 때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대만의 응원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커미셔너 미팅 때 부터 그런 얘기들이 나왔다. CPBL(대만프로야구연맹) 측이 수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타오위안 야구장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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