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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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맨' 이용규-정근우, 류현진이 남긴 유산

기사입력 2013.11.17 08:49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이용규(전 KIA)와 정근우(전 SK)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다저스)가 남기고 간 포스팅비가 1년이 지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한화는 17일 오전 이용규와 정근우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원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끝난 지 채 8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용규는 4년간 총액 67억원(계약금 32억, 연봉 7억, 옵션 7억)에, 정근우는 4년간 총액 70억원(계약금 35억, 연봉 7억, 옵션 7억)에 도장을 찍었다.

불과 하루 전에는 '집토끼' 3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 우선 협상 기간 마지막 날까지 '밀당(밀고 당기기)'를 펼친 끝에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대수가 4년간 20억원(계약금 4억, 연봉 3억 5천, 옵션 2억), 한상훈이 4년간 13억원(계약금 3억, 연봉 2억, 옵션 2억), 박정진이 2년간 8억(계약금 3억, 연봉 2억, 옵션 1억)에 계약을 마쳤다.

여기까지만 해도 벌써 178억원이다. 여기에 외부 FA를 영입하면서 생기는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고려하면 지출 규모는 더욱 커진다. 보상선수를 제외한 보상금만 17억8천만원(FA 직전 시즌 연봉의 200%)이다. 올 시즌 정근우는 5억 5천만원, 이용규는 3억 4천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SK와 KIA가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을 택할 경우 보상금 규모는 26억 7천만원까지 늘어난다.

지난해에는 돈이 있어도 쓰지 못했다. 류현진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약 280억원이 생겼지만 그대로 묵혀둬야 했다. 결과물이 나오지 않자 '돈 쓸 줄을 모른다'는 지적도 감수해야 했다.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9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으면서 비판의 강도는 거세졌다.

그러나 류현진이 남긴 유산은 결국 빛을 발했다. 이용규와 정근우를 영입한 한화는 테이블세터와 센터라인을 한 번에 보강하면서 다음 시즌 돌풍의 주인공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한화 정근우, 이용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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