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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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션과의 2차대전…김영권, 명품 '예측 수비'로 진가

기사입력 2013.11.09 23:0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명불허전 수비력은 여전했다. 예측은 빨랐고 패스도 안정됐다.

김영권은 9일 오후 9시 중국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 나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영권이 수비라인을 이끈 광저우는 서울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차전에서도 김영권의 명품 수비력을 돋보였다. 골이 필요한 서울의 넘어야 할 산으로 김영권이 꼽힐 정도로 존재감은 경기전부터 대단했다. 경기장에 나선 김영권은 발빠른 대처 능력과 안정된 볼 배급으로 광저우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영권은 이날도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차전에서 마주했던 데스쿠데로(데얀, 에스쿠데로)를 상대로 두번째 대결을 펼쳤다. 수비 하나하나에 치밀한 분석이 엿보였다. 특히 예리한 판단력이 빛났다. 데얀과 에스쿠데로의 활동 반경을 미리 파악해 김영권은 발빠른 움직임으로 서울 공격진과 맞섰다.

전반 8분 에스쿠데로의 오른쪽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간파, 압박 수비로 위험한 장면 연출을 막았다. 이어 전반 17분엔 데얀이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으려 하자 미리 압박을 가해 돌아서는 움직임을 차단했다.

후반에도 좋은 수비들은 이어졌다. 하지만 데스쿠데로의 2차저대전에서도 결국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17분 에스쿠데로에서 데얀의 골로 이어지는 슈팅 과정을 저지하지 못하면서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라인을 재정비한 김영권은 이후부터 추가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22분엔 에스쿠데로로 향하는 긴 패스를 헤딩으로 차단하는 유연함을 선보였다.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서울의 공세는 더욱 열기를 더했다. 이 과정에서 김영권은 적절한 위치 선정과 빌드업으로 수비라인을 안정적으로 조율했다.

광저우의 우승과 함께 김영권도 이번 시즌을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2년부터 광저우 유니폼을 입은 김영권은 올시즌 팀의 2연속 슈퍼리그 우승과 ACL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진가를 재입증했다.

[사진=김영권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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