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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잊어라'…에드가, 레오 앞에서 44득점 폭발

기사입력 2013.11.06 21:29 / 기사수정 2013.11.06 21: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에드가(LIG손해보험)가 레오(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LIG손보는 6일 홈구장인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8-26, 21-25, 32-30, 25-23)로 꺾었다.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를 잡은 LIG손보는 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던 LIG손보는 개막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기라도 하듯 삼성화재를 맞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선봉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에드가였다. 에드가는 지난 시즌 V리그를 지배했던 레오와 첫 대결에서 승리하며 외국인 폭격기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경기 내내 매치업이 많았던 에드가와 레오의 객관적인 지표는 엇비슷하다. 에드가가 44득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레오도 36득점으로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다만 차이는 경기 내 영향력이었다.

레오는 여전한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36득점에도 공격성공률이 50%를 간신히 웃돌았다. 더불어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는 6득점에 그쳤고 마지막 세트에서는 어택라인을 밟는 실수까지 범했다.  

반면 1,2세트 조용하던 에드가는 승패를 나눈 가장 중요한 3세트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에드가의 힘과 높이가 몰라보게 올라간 3세트는 천하의 레오도 제어하지 못했다.

에드가는 삼성화재와 듀스를 지나 30점대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3세트에서 홀로 20득점을 챙겼다. 에드가의 공격이 뻔한 상황에서도 삼성화재의 블로킹은 무위에 그쳤고 자랑하는 리시브도 에드가의 스파이크를 견뎌내지 못했다. 3세트에서 서브에이스만 4개를 올리는 원맨쇼였다.

반면 레오는 에드가의 환호를 바로 앞에서 지켜봤다. 에드가가 20득점을 올리는 사이 레오는 6득점에 그쳤다. 에드가와 몇 차례 성사된 일대일 대결에서도 뚫리거나 막히는 장면이 나왔다. 세트 종반 백어택 2번으로 마지막 반격에 나선 레오지만 곧바로 터진 에드가의 공격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에드가 ⓒ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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