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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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의 구텐탁', 독일을 수놓은 감동…8일 방송

기사입력 2013.11.06 16:33 / 기사수정 2013.11.06 16:33



▲ 이미자의 구텐탁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한독수교 130주년‧근로자파독 50주년 MBC 특별기획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이 8일 방송된다.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는 한독수교 130주년‧근로자파독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지난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야훈더트할레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와 가수 조영남, 2PM이 출연해 교민들과 뜻 깊은 만남을 가졌다.

현재 70대, 80대가 된 독일의 1세대 교민들은 1960년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독일로 파견된  2만여 명의 젊은 광부와 간호사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1964년 발표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는 먼 이국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던 근로자들의 눈물이자 위안이 돼 교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독일의 교민들은 끊임없이 울고 웃었다. 이미자가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을 열창하자 교민들은 지난날의 설움과 추억에 눈물을 흘렸다.

조영남의 열정적인 무대매너는 교민들은 물론 독일인 관객까지 춤을 추게 만들었다. 한류열풍의 주역 2PM의 공연에 객석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1세대~3세대 독일 교민뿐만 아니라 유럽인들까지 하나가 된 공연이었다.

제작진은 독일 교민을 위해 여러 가지 선물을 준비했다. 첫 번째 선물은 근로자 파독과 함께 태어난 삼립 크림빵 3000여개를 독일로 공수해 관객들에게 나누어줬다. 이들은 크림빵을 먹으며 옛 추억에 잠겼다.

제작진은 파독간호사 출신 황보수자와 독일인 간호사 힐데가드 누르누스의 37년만의 만남이라는 뜻 깊은 선물도 준비했다. 50년 전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던 황보수자에게 힐데가드 누르누스는 어머니이자 언니가 돼 줬다.

20대의 젊은 한국 간호사와 30대의 독일 수간호사는 백발의 할머니가 돼 무대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들의 가슴 따뜻한 만남에 이미자와 관객들의 눈시울은 붉게 물들었다.

여기에 독일 마인츠 칼스루에 한인합창단,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 어린이 합창단,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인 현악연주자들이 함께해 의미 있는 축제가 됐다.

공연을 주최한 MBC 김종국 사장은 "독일은 물론 유럽 전체에 대한민국의 50년 전 역사와 오늘을 동시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독일 최고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토비어스 랍'기자는 "이미자의 노래는 한국인의 정서가 무엇인지 잘 대변했다. 조영남과 2PM의 열정적인 무대는 오늘날 한국인이 가진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파독근로자들을 잊지 않고 아름다운 콘서트를 마련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10시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이미자의 구텐탁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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