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최고령 응시생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생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 3학년 이선례(77·여)씨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3일 이선례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졸업 이후 친척집을 전전하느라 학업이 끊기게 된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1936년 '만석꾼' 집안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지만 11살 때 아버지가 별세하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이후 1955년 경찰인 남편을 만나 1남3녀를 두고 살았지만 1970년 초반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택시기사, 산후조리사 등 생업을 위해 뛰느라 나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선례씨는 우연히 라디오에서 일성여자중고교의 전신인 일성여자상업학교에 대해 듣고 입학하게 됐다으나, 당시 일성여상이 학력인정 교육기관이 아니어서 정식 졸업장을 받지는 못했다.
이 씨는 그러다 지난 2009년 "일성여자중고교가 2001년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가 돼 중·고교 학력을 취득할 수 있으니 학교에 다녀보라는 교사의 권유에 등록했고 4년이 흐른 지금 수능까지 보게 됐다"라며 "어릴 적 꿈은 성악이었지만, 이제는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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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수능 최고령 응시생 ⓒ 엑스포츠뉴스 DB]
대중문화부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