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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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남은 건 딱 하나 '광저우 축제 망칠 일 뿐'

기사입력 2013.11.03 09:0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고비 넘겼다. 이제 다음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다. 슈퍼매치를 승리한 FC서울이 광저우로 향한다.

서울은 오는 9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홈경기를 2-2로 마친 서울로선 원정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다.

서울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광저우로 떠나게 됐다. 일정이 참 공교로웠다. 서울은 ACL 결승 1~2차전 사이에 피할 수 없는 경기가 하나 있었다. 바로 라이벌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단지 자존심만 걸린 대결이었다면 더 큰 것을 위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날 슈퍼매치는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이 달려있었다. 더구나 광저우전을 앞두고 라이벌전에서 패하면 팀 사기가 떨어질 것은 불보듯 뻔했다.

결국 서울은 전력을 다해 수원과 맞붙었고 선제골을 내주고도 데얀의 멀티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슈퍼매치 승리로 ACL 진출권의 주인이 될 가능성을 키웠고 4위를 굳건히 했다.

고비를 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서울은 다음 상대 광저우를 바라보고 있다. 수원전 승리 기쁨은 바로 잊었다.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 승리는 오늘까지만 누리겠다"는 말로 광저우전 집중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 감독의 말이 있기 전에 선수들이 먼저 광저우전을 기대하고 있다. 각오가 상당하다.

데얀은 "축구에서 돈은 정답이 아니다. 팀 정신이 먼저다. 1차전도 우리가 더 많은 찬스가 있었다.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비수 김주영은 한술 더 뜬다. 그는 "수원을 이기고 중국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다"면서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상대가 마치 우승한 것처럼 말을 하던데 (광저우에) 가서 축제를 망쳐줄 것이다"고 인상적인 각오를 전했다.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확실한 모의고사를 마쳤다. 독이 될 수 있던 슈퍼매치를 득으로 바꾼 서울은 한껏 오른 수원전 승리 기세를 광저우로 이어갈 일만 남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FC서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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