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2골' 서울, 마지막 슈퍼매치 짜릿한 역전승…4위 수성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데얀이 멀티골로 폭발한 FC서울이 수원 삼성을 꺾었다.

서울은 2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정대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경기를 데얀이 홀로 2골을 책임지며 2-1로 뒤집었다.

데얀의 골에 힘입어 승리를 기록한 서울은 15승9무9패(승점54)를 기록하며 5위 수원(승점50)과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4위를 지켜낸 서울은 한 장 남은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아두고 서울이 참 힘든 상대를 만났다. 광저우로 떠나기 전 가능한 쉬운 일정이 떨어지길 바랐던 서울이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수원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쳐야만 했다.

이긴 팀이 자존심 회복과 함께 실질적인 열매까지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경기에서 웃은 쪽은 서울이었다. 베스트11을 출전시키며 승리의지를 피력한 서울은 전반 5분 뜻하지 않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직 몸이 덜 풀렸던 서울은 수원에 역습을 허용했고 서정진의 패스에 의해 정대세에게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던 서울은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주도권을 가져왔고 역전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균형을 맞춘 것은 전반 33분이었다. 서울은 에스쿠데로가 드리블 돌파로 오른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도달했고 정확한 문전 크로스를 데얀이 쇄도해 밀어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서울은 이후 수원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승리의 발판을 만든 것은 체력이었다. 수원이 후반 들어 좀처럼 뛰지 못하던 것과 달리 서울은 더 힘을 내기 시작했고 몰리나와 에스쿠데로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오면서 기세를 확실하게 잡기 시작했다.

마지막 결정도 데얀의 몫이었다. 데얀은 후반 30분 고명진의 침투패스에 맞춰 상대 문전으로 달려들었고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정성룡이 막고 있던 골문을 열었다. 데얀의 2골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은 서울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위한 수원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며 2-1 승리로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데얀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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