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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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가을 수확, 최재훈·윤명준

기사입력 2013.11.02 09:40 / 기사수정 2013.11.02 11:1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가을야구는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비록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지만 '화수분 야구' 속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한 값진 시리즈였다.

두산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3-7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3승 4패, 2013 한국프로야구 이인자로 남았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먼저 안은 후 3연승을 챙기며 승승장구하던 두산은 한지붕 라이벌 LG를 꺾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지만,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이미 지친 체력을 이겨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두산의 가을야구는 뜨거웠다. 그 중심에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두산의 두 번째 포수로 여겨지던 최재훈은 가을 야구서 자신의 존재감을 떨쳤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을 앞두고 떨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던 그는 공격, 수비 양 방면에서 활약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구원 등판한 넥센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결승 투런을 쏘아 올리며 MVP를 차지하는 영예도 안았다.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온몸으로 홈까지 파고드는 LG 야수들을 물리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재훈의 투혼은 계속됐다. 6차전. 선발로 나선 더스틴 니퍼트의 공을 잡는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한 최재훈은 한참을 쓰러져 있었다. 그럼에도 곧 다시 일어서 두산의 안방을 지켰다.

올시즌 후반기부터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은 윤명준의 활약도 대단했다. 2년차 신인 윤명준은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박빙의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켰다. 특히 좌완 계투가 전혀 없는 두산 마운드에 체구는 크지 않지만, 배짱으로 강한 공을 뿌리는 윤명준의 활약은 단비 같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등판일이 더 많아졌다. 전날(1일) 열린 7차전을 제외한 6경기에 모두 출전한 윤명준은 4이닝을 소화하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팀의 가을행진에 힘을 더했다.

비록 두산의 가을 드라마는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지만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과 투혼은 충분히 빛났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최재훈-윤명준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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