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임지연 기자] 완벽하게 사자 타선을 봉쇄하던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홈런 한 방에 고개를 숙였다.
니퍼트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6실점 한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초반,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140km 후반대 직구 7개와 변화구 1개. 공 8개로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니퍼트는 2회말 2사 후 삼성 6번 박석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처음 누상에 주자를 내보낸 니퍼트는 볼카운트 0-2에서 120km대 변화구로 김태완의 방망이를 헛돌리며 실점하지 않았다.
스코어 1-0. 3회 선두타자 삼성 8번 진갑용에게 던진 직구가 통타당했다. 좌익수 김현수 앞으로 향한 타구. 이때 김현수는 안타를 막아내기 위해 애썼지만, 수비 위치를 잡는 과정에서 공을 발로 걷어내 단타를 2루타까지 만들었다. 결국 니퍼트는 정병곤의 희생번트와 배영섭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루주자 진갑용에게 홈을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뿌린 니퍼트는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연신 헛돌렸다.
최준석의 솔로포로 2-1 역전에 성공한 두산.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1사 후 김태완에게 중전 안타, 정병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배영수를 2루수 땅볼로 돌려 세우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문제는 6회. 니퍼트는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삼성 3번 채태인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그대로 통타 당했다. 타구는 쭉쭉 벋어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포로 연결됐다.
7회, 또 다시 홈런에 무너졌다. 1사 후 진갑용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시킨 게 화근이었다. 니퍼트는 후속타자 정병곤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배영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한이에게 던진 2구 147KM 직구가 통타 당해 우익수 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0M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단숨에 스코어는 2-6. 결국 니퍼트는 결국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더스틴 니퍼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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