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운명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설정한 목표는 단 하나, 2연승이다.
서울은 내달 2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벌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인 동시에 사실상 한 장 남은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두고 다투는 거라 양팀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
최용수(40) 감독은 "슈퍼매치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린 상황에서 치르게 됐다.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고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챔피언으로 내심 2연패를 노렸던 서울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서히 과부화가 걸렸다. 서울이 10월 한 달간 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은 1무3패.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우승권과 거리가 벌어졌고 이제 서울은 내년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수원과 피할 수 없는 경기를 치르게 됐다.
최 감독은 "수원이 한동안 우리에게 힘든 시간을 줬다. 그런데 내일 모레 결과에 따라 ACL 진출 여부가 또 가려지게 됐다"면서 "수원전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전 못지않게 중요한 경기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따라서 서울은 수원전을 포기할 수 없는 경기로 설정했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열린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 김진규와 하대성 등을 쉬게 했다.
최 감독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울산전은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체력 안배를 해줬다"면서 "경기에 빠진 선수들이 주말에 힘을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서 "수원과 올 시즌 성적이 1승1무1패인데 이번에 이겨서 상대에 앞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수원을 잡고 광저우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 서울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