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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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잠실불패' 삼성, 반전드라마 불씨 살렸다

기사입력 2013.10.27 17:14 / 기사수정 2013.10.27 20:42



[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잠실 불패' 공식을 이어가며 2패 뒤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에서 6안타와 7안타를 각각 기록하며 두 경기 합계 3점밖에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초반인 4회까지 5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경기의 흐름을 잡는데 성공했다.

삼성에게는 절체절명의 마음가짐으로 맞는 경기였다. 3차전마저 내줄 경우 시리즈의 흐름을 완전히 넘겨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기대를 걸었던 부분은 지난 2005년 이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7경기에서 6승 1무로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는 것. 2패 뒤 류중일 감독은 "잠실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삼성은 3회까지는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고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1회에는 1사 뒤 2번 타순에 배치된 2루수 김태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했고, 2회에도 1사 뒤 이승엽이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3회에도 1사 뒤 배영섭의 중전안타가 나왔지만 선취점을 내지 못한 삼성은 4회초 기다리던 선취점을 얻었다.

4회 선두타자 박석민의 좌익수 뒤로 떨어지는 2루타를 시작으로 최형우의 중전안타가 이어졌다. 1사 뒤 이승엽이 볼넷을 얻어 나갔고, 박한이의 유격수 땅볼을 놓친 두산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을 틈타 3루에 있던 박석민이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먼저 냈다. 이어 삼성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얻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5회와 6회 잠시 침묵하던 삼성은 7회 추가점을 만들며 승리를 굳혀갔다. 선두타자로 나선 7번 박한이가 상대 2루수의 실책을 틈타 출루했고, 이지영의 희생번트와 정병곤의 타석 때 도루에 성공하며 2사 3루의 추가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1번 배영섭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 홍상삼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에 있던 박한이가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7회말 두산에 2점을 내주며 한 점차로 추격당했지만, 9회말 마무리 투수로 오른 오승환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이날 승리의 여신이 미소 지은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에게는 '잠실 불패' 공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자, 한국시리즈 반전드라마를 위한 불씨를 살려낸 경기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태완, 박한이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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