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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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의 게겐 프레싱, 아스날 잔칫날 재 뿌려

기사입력 2013.10.23 05:4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잔칫날을 맞이한 아스날에 제대로 재를 뿌렸다.

도르트문트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스날을 2-1로 눌렀다.

이날 승리 하나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었다. F조느 죽음의 조답게 3차전까지 혼돈 속으로 파고들며 향방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아스날, 나폴리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해 3경기를 남겨두고 16강행 티켓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자칫 도르트문트로선 위기 일발의 상황이었다. 무승부이하라도 거두는 날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여러모로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징계로 인해 아스날전에도 벤치에 앉지 못하면서 수장 없이 경기를 치뤄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경기에 나선 도르트문트의 승부수는 역시 게겐 프레싱이었다. 공을 빼앗기는 즉시 압박을 거는, 숨 막히는 압박 전술로 아스날을 상대했다. 이는 곧 효과를 발휘했다. 아스날의 빌드업 과정에 훼방을 놓으면서 좋은 공격 찬스들을 맞이했다. 그러던 전반 16분 헨릭 음키타리안이 선제골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이 끝나기 전 동점골을 내준 도르트문트는 후반에도 기존의 틀을 유지했다. 아스날 역시 압박으로 저항하면서 치열한 공방전 양상을 띄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웃은 것은 도르트문트였다. 결승골의 순간에도 함께 한 것도 게겐 프레싱이었다. 아스날을 부담스럽게 하던 도르트문트는 후반 37분 역습 찬스에서 레반도프스키가 번개 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스날로선 아쉬운 패배가 됐다. 이날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64번째 생일을 맞이한 날이었다. 승리로 생일 선물을 선사해줄 참이었지만 도르트문트의 반격에 결국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사진=도르트문트 (C)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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