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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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보스니아 지단…피야니치, 2골로 브라질행 자축

기사입력 2013.10.19 06:47 / 기사수정 2013.10.19 07:0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보스니아산 지단' 밀라렘 피야니치(AS로마)가 고감도 오른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브라질에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이하 보스니아)를 만난다면 긴장 좀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피야니치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나폴리와의 '2013-2014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혼자서 두 골을 책임지며 로마의 8연승 행진을 견인했다.

이날 피야니치는 정교한 오른발 킥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 추가시간에 피야니치의 오른발은 시동이 걸렸다. 전매특허인 오른발 프리킥이 절묘하게 날아 골문 왼쪽 상단을 통과했다. 페페 레이나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소용 없었다.

후반 25분엔 침착한 마무리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마르코 보리엘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 정확도 높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번의 득점포는 자축포가 됐다. 지난 A매치 기간, 피야니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자국인 보스니아 대표팀으로 나선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리투아니아를 1-0으로 꺾고 브라질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중원의 핵 피야니치 역시 이에 힘을 보탰다. 피야니치는 보스니아 대표 중원사령관이다. 올림피크 리옹에서 뛰던 시절부터 안정된 볼 배급과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각광받던 피야니치는 2011년부터 로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보스니아는 브라질 직행 티켓얼 거머쥐었다. 승점에서 동률을 이룬 그리스를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G조 선두에 등극했다. 이로써 보스니아는 유고 연방으로부터 독립된 이후 21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에 따라 보스니아에 대한 관심도는 급증했다. 월드컵 첫 나들이에 나서게 되는 보스니아 대표팀에 대한 전력 분석이 줄을 이었다. 대체적인 평판은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의 팀으로 알려진 것이 전부. 하지만 이번 나폴리전을 통해 피야니치는 보스니아 전력이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을 몸소 입증했다.

큰 산을 넘고 소속팀에 복귀한 피야니치는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마음의 짐이라도 던 듯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다니엘 데 로시, 케빈 스투르트만 등과 함께 중원에 선 피야니치는 안정된 공수 조율과 날카로운 패스 등을 선보이며 제 몫을 다했다.

[사진=밀라렘 피야니치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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