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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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 '두산 키플레이어' 홍상삼, 의미 있는 3이닝 무실점

기사입력 2013.10.16 21:32 / 기사수정 2013.10.16 21:3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홍상삼이 키플레이어다.”

홍상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7회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상삼은 LG 6번 김용의를 처음으로 상대했지만 초구부터 포수 최재훈의 글러브를 멀찌감치 벗어나는 등 불안한 구위를 보였다. 앞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폭투 3개로 역전을 허용한 바 있는 홍상삼이기에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좌불안석이었다. 하지만 홍상삼은 침착하게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완벽하게 안정감을 찾은 건 아니었다. 홍상삼은 윤요섭에게 연거푸 볼 네 개를 던졌다. 그 가운데 2개는 백스톱으로 빠지는 공이었다. 결국 김진욱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홍상삼을 안정시켰다. 홍상삼은 LG 8번 손주인에게 내야 땅볼을 이끌어내 6-4-3 병살타로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8회말 자신감을 되찾은 홍상삼은 오지환과 박용택을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이어 앞선 1회 2점 홈런을 때린 이병규와 마주했다. 홍상삼은 볼카운트 3-2에서 147km 빠른 공으로 이병규의 방망이를 헛 돌리며 2이닝째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이진영과 정성훈, 이병규(배번 9)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살떨리는 한 점차 승부를 지켰다. 

LG와 플레이오프에서는 홍상삼의 역할이 중요하다. LG는 이병규와 박용택, 이진영 등 좌타자 라인이 매서운 팀이다. 반면 두산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된 좌완 투수는 한 명도 없다. 두산 불펜진 중 가장 빠른 공을 뿌리는 홍상삼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앞선 시리즈에서 맹활약한 사이드암 변진수와 오현택은 LG 좌타 라인을 오래 상대하기 쉽지 않다. 또 김선우와 정재훈은 LG를 상대로 약했다. 핸킨스 역시 LG와 선발로 한 차례 만나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한 바 있다. 김진욱 감독 역시 “지난 시리즈의 키플레이어가 변진수였다면, 이번 시리즈의 키플레이어는 홍상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상삼은 위태로운 모습으로 시작했지만 임무를 완수하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홍상삼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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