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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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 'PO 진출 좌절' 넥센, 안타까운 타선의 '뒤늦은 응답'

기사입력 2013.10.14 23:01 / 기사수정 2013.10.14 23:17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게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내주며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했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5-8로 패하며 2연승 뒤 뒷심부족으로 내리 3연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접었다.

0-3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대타 문우람과 서건창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박병호의 동점 스리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었기에 패배는 더욱 쓰라렸다.

넥센은 홈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뒤 잠실 원정경기를 모두 내줬다. 2승 뒤 2패로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었지만,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기에 충분히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홈 목동구장. 염경엽 감독은 4차전 패배 후 "다시 홈으로 돌아가니 이제는 우리가 이길 차례"라고 얘기했었다. 그만큼 홈에서 강한 선수단의 모습을 기대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넥센의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선의 부활'이 절실했다. 하지만 이날 넥센 타자들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며 무기력함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중심타자들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1회말 3번 타자 이택근부터 2회말 4번 박병호, 5번 김민성, 6번 강정호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7번 이성열까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 2사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없었던 넥센은 4회말 2사 뒤 이택근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첫 출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병호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에도 넥센 타선은 유희관에게 계속 고전했다. 5회와 6회도 6명의 타자가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타선이 조금씩 응답하기 시작한 것은 8회말부터였다. 김민성이 8회말 유희관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첫 안타를 뽑아냈고, 뒤이어 강정호가 바뀐 투수 변진수를 상대로 우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9회말 넥센은 대타 문우람과 서건창이 연이어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터진 박병호의 스리런. 승부는 3-3, 원점으로 돌아왔고 힘을 얻은 넥센 타선은 더욱 무섭게 두산을 몰아붙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7타수 1안타에 머물렀던 강정호는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박병호도 11회말 2사 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넥센은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5-8로 뒤진 연장 13회말에는 이택근이 투런포를 터뜨리며 두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그 응답이 너무 늦었다. 결국 넥센은 이날 8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내주며 처음으로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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