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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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5'의 빛과 그림자② '심사 그리고 대중의 선택'

기사입력 2013.10.12 03:16 / 기사수정 2013.10.12 04:22

한인구 기자


▲ 슈퍼스타K5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슈퍼스타K5'가 위태롭다. 많은 기대 속에 생방송 경연 2주째를 맞았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참가자들에 대한 평가 방식에 있다.

11일 방송된 '슈퍼스타K5'에서는 국민의 선택으로 다시 합류한 임순영을 비롯한 8팀이 두 번째 생방송 무대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은우가 최종탈락했고 플랜비와 김민지 중 한 팀은 국민의 선택으로 탈락이 결정된다.

'슈퍼스타K5'에서 도입된 '국민의 선택'은 탈락자 가운데 한 팀을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살려내는 제도다.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전 시즌에서 시청자들이 심사위원들의 판단을 받아들이기만 했던 입장이라면 이번엔 내 손으로 생존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방송 중에 실시하는 '문자투표' 또한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끄는 수단이다.

'국민의 선택'과 '문자투표'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투표'라는 방식이 과연 모든 참가자에게 공평하냐는 의구심도 든다.

그동안 '슈퍼스타K5'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청자의 비율은 여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심을 사로잡는 참가자에게 유리한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 심사위원 점수에서 3위를 차지한 김민지가 탈락 후보에 들었다. 여느 시즌보다 남녀 참가자 비율이 잘 갖춰진 상황에서 다시 남성 참가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또한 60%라는 문자투표 비율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수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존재지만 그 비중이 과하다는 평이다.

한편 생방송 현장에서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의 심사평을 듣는 것도 프로그램을 즐기는 재미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이하늘은 첫 생방송에서 심사평 중에 후렴구를 넣는 것과 점수가 박하다는 대중의 비난을 의식하며 갈팡질팡했다. 심사위원이 흔들리면 그들이 내놓는 평가의 신뢰도까지 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참여는 프로그램의 흥을 돋운다. 하지만 과도한 대중의 평가는 프로그램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독이 될 수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하늘 ⓒ Mnet '슈퍼스타K5'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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