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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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한 베이스 더 가려다 한 경기 내준 두산

기사입력 2013.10.09 19:26 / 기사수정 2013.10.09 19:2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가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회말 김지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 2-3으로 패했다. 앞선 1차전에서 역시 구원진이 한점차 승부를 지켜내지 못해 패했던 두산은 연이틀 끝내기 패배를 당해 아쉬움과 충격이 배가 됐다.

두산은 ‘발야구’로 상대를 흔드는 팀이다. 다른 구단에 비해 발이 빠르고 주루 플레이에 등한 타자들이 타선에 즐비해 있다. 하지만 ‘거포 군단’ 넥센에 비해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는 많지 않다. 때문에 두산은 넥센과 맞서기 위해 적극적으로 발야구를 시도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전날(8일) 열린 1차전에서 정수빈은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옥에 티로 남았다. 정수빈은 2회 안타 이후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연속 세 차례나 나와 아쉬움이 남았었다.

오늘도 무리한 주루플레이는 계속됐다. 정수빈은 4회 2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7회 3번째 타석에서 기회를 노렸지만, 무리한 주루플레이에 발목을 잡히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앤디 밴 헤켄의 2구째 공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를 밴 헤켄이 어렵사리 잡았지만 1루에 악송구를 해 세이프 됐다. 기록은 내야안타였다. 이 때 정수빈은 멈추지 않고 2루를 파고들었으나, 재빨리 백업플레이에 돌입한 우익수 유한준의 송구에 횡사 당했다. 의욕이 너무 앞선 상황이었다.

10회가 가장 아쉬웠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유격수 땅볼을 때린 후 1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이에 다급해진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악송구를 뿌렸다. 오재원은 그 틈을 노려 2루까지 내달렸지만, 펜스를 맞고 나온 타구를 1루수 박병호가 재빠르게 잡아 2루로 뿌렸다. 결국 오재원은 2루에서 횡사했다. 특히 후속타자 양의지와 김재호가 흔들리는 한현희를 상대로 2연속 볼넷을 얻어, 아쉬움은 더욱 컸다.

경기 후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려다 보니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를 많이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불안한 뒷문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려는 선수들의 공격적인 성향은 가상했지만 순간적인 판단미스로 결과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2연패로 시리즈 벼랑에 몰린 두산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홈구장인 잠실로 이동해 넥센과 3차전을 치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주루플레이로 아쉬움을 삼겼다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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