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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첫 PS 첫 타석 홈런' 박병호, '명불허전' 4번 타자 증명

기사입력 2013.10.08 21:36 / 기사수정 2013.10.08 22:00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4번 타자'의 거포 본능은 포스트시즌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박병호가 자신의 첫 가을야구 무대의 첫 타석을 홈런포로 장식하며 홈런 타자의 면모를 뽐냈다.

박병호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서의 제 몫을 다해냈다.

올 시즌 전 경기(128경기)에 출전해 450타수 143안타 37홈런 117타점 91득점 10도루 타율3할1푼8리를 기록한 박병호는 홈런과 타점, 득점, 장타율(.602) 부문 1위에 오르며 지난해의 활약을 뛰어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박병호는 올 시즌 37개의 홈런 중 22개를 목동에서 만들었을 만큼 홈에서 강했다. 그만큼 원정길에 나서는 상대팀에게 박병호의 존재감은 '공포' 그 자체였다.

전날 열렸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김진욱 감독은 '9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박병호를 맞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 치 망설임도 없이 "거르겠다"고 답했을 정도로 박병호를 경계했다.

박병호의 진가는 첫 타석에서부터 발휘됐다. 팀이 선취점을 뽑은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니퍼트의 8구째 150km 직구를 타격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3회 2사 2루에서는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6회 3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1S 뒤 볼 4개를 골라 다시 1루를 밟았다. 이후 1사 뒤 김민성의 투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고, 이성열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역전 득점을 올렸다.

8회말 4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자신의 역할은 이미 다 한 뒤였다. 박병호는 '명불허전' 4번 타자의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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