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기성용(선덜랜드)이 SNS 파문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오는 12일 브라질, 15일 말리전을 앞두고 홍명보호에 발탁된 기성용은 SNS 파문을 사과하며 첫 일정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지난 7월 비밀계정 SNS를 통해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기성용은 6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전날 입국장에서 약식으로 사과 의사를 전달했던 기성용은 이날 입소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다시 한 번 경솔했던 SNS 파문에 대해 죄송한 심경을 밝혔다.
기성용은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감독님을 뵙고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계셔서 무작정 내려가기에도 감독님 입장이 걸린다"면서 "늦은 사과는 제 잘못이다. 반성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제가 내려갈 수 있도록 해주시면 언제든지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2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과문 한 장으로 문제를 방관한 부분에 기성용은 "2달 동안 팀을 옮기고 어려움이 많았다. 그 부분을 말하는 과정에서 '힘들어서 사과하지 못했다'로 전달이 됐는데 그런 뜻이 아니었다"면서 "제가 뭘 잘못했는지, 어떤 방향으로 팬들과 감독님께 사과를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해명했다.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걸음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기성용은 "한국행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내가 만든 일이고 빨리 해명해야 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머리색깔을 노랑에서 검정으로 바꾼 이유를 묻자 "한국에 단정한 모습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인 만큼 단정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기성용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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