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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나니와의 주전 경쟁서 '사실상 승리'

기사입력 2008.01.06 23:31 / 기사수정 2008.01.06 23:3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박지성,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및 맹활약 펼쳐'

'신형엔진'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열린 FA컵 64강전 아스톤빌라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박지성의 아스톤빌라전 선발 출전은 사실상 루이스 나니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승리했음을 의미한다. 그는 지난달 27일 선더랜드전 후반 11분 교체 출전과 1월 2일 버밍엄 시티전 선발 출전에 이어 아스톤빌라전에서 모습을 내밀며 팀 전력에 빠르게 녹아드는 중이다. 최근 부진으로 아스톤빌라전 주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나니와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팀 내 입지에 변함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버밍엄 시티전은 박지성과 나니의 위상이 엇갈렸던 계기라 할 수 있다. 맨유와 관련된 깊이있는 기사를 전하기로 유명한 지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을 평점 7점과 함께 "그의 에너지는 맨유가 필요했던 것"이라는 후한 평가를 내렸지만 나니에 대해서는 팀 내 최저인 평점 5점과 더불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하며 박지성이 나니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나니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박지성의 아스톤빌라전 출전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확실한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 지난해 9월 22일 잉글랜드 일간지 더 피플을 통해 "박지성의 복귀로 맨유는 강해질 것"이라고 말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복귀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를 2경기 연속 주전 투입 시켰다. 이에 박지성은 간결하고 부드러운 움직임과 몸을 던지는 팀 플레이를 앞세워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충분히 보답했다.

박지성을 주전으로 출전 시킨 퍼거슨 감독은 아스톤빌라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복싱데이에 출전 시키지 않았던 웨인 루니와 라이언 긱스, 에드윈 판 데 사르를 모두 투입시켰고 박지성까지 선발 명단에 포함시킨 것이 그 일환이다.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의 선택에 의해 나니를 제치고 주전으로 투입된 것은 분명 큰 의미가 있다.

한편, 박지성은 아스톤빌라전에서 69분 출전해 빠른 공간 침투와 적극적인 볼 차단을 앞세워 공수에서 인상깊은 맹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후반 3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41분 웨인 루니의 골로 2-0으로 승리해 FA컵 32강전에 진출했다.

[사진=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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