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05 22:40 / 기사수정 2008.01.05 22:40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일본 올림픽대표 MF 혼다, 다음 행선지는 PSV?'
일본에서 '제2의 나카무라'로 인정받는 올림픽대표팀 왼쪽 윙어 혼다 케이스케(22, 나고야)가 네덜란드 1부리그 VVV 펜로로 이적할 예정이다.
일본 타블로이드 신문 '석간 후지'는 4일 "혼다는 펜로 이적을 위해 지난 3일 네덜란드로 떠났으며 이적을 전제로 연습 경기에 참여할 것이다"고 그의 이적이 곧 확정 될 것이라고 전한 뒤 "지난해 일본의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을 이끈 그가 유럽 이적을 결심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보쿰 이적을 앞둔 오노 신지와의 존재감이 비슷해졌다"고 그의 유럽행을 비중있게 다뤘다.
혼다는 네덜란드로 떠나기 직전 "이미 이탈리아 카타냐에 진출한 모리모토 다카유키가 부럽지 않다. 내가 유럽에서 실패하고 올림픽대표팀 최종 명단에 발탁되지 않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을 자신 있으니까 유럽에 가게 됐다"며 다부진 각오로 펜로 이적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의 관계자 역시 "그동안 혼다는 유럽 진출 열망이 강했다. 그는 절대 무모한 일을 하지 않으며 유럽에서 뛸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이적하게 됐다"고 그의 도전 정신을 치켜 세웠다.
특히 일본 스포츠지 스포니치는 지난달 31일 "네덜란드 중소클럽이자 올 시즌 13위를 기록 중인 펜로는 혼다에게 잘 맞는 클럽 규모다. 혼다의 실력을 생각하면 빅 클럽 이적까지 가능하지만 올해 베이징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어 펜로로 이적하게 됐다. 펜로의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가 주전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스포니치는 "펜로는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벤과 제휴 관계를 맺는 클럽이다. 혼다의 향후 활약에 따라 그가 에인트호벤 같은 빅 클럽으로부터 오퍼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들뜬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석간 후지는 "현지 선수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인 선수가 시즌 도중 이적한 것은 사실상 도박이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 올림픽대표팀 본선 출전이 멀어질 수 있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혼다는 일본 최고의 축구스타 나카무라 슌스케와 비견 될 정도로 '왼발 몬스터', '악마의 왼발'이라는 별명을 지녔다. 그의 장점인 정교한 왼발 프리킥과 부드럽고 유연한 패싱력, 지능적인 경기 완급 조절 능력은 나카무라의 경기력과 비슷하다. 그는 지난해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로서 본선 진출을 견인해 '오카다 재팬'을 빛낼 영건으로 평가받는 중이다.
한편, 스포니치는 혼다가 취업 비자등의 수속이 늦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 에인트호벤전에서 네덜란드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혼다 관련 소식 보도한 석간 후지 (C) 석간 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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