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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作 '상속자들', '오글'과 '설렘'의 신드롬 이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3.10.07 17:56 / 기사수정 2013.10.07 19:20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스타 작가'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가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오글'거리면서도 '두근'거리게 만들 로맨틱 청춘 드라마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신사'들보다 훨씬 어린 10대 '상속자들'의 이야기다.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은 배우 이민호, 박신혜를 중점으로 김우빈, 김성령, 정수정(에프엑스 크리스탈), 강민혁(씨엔블루), 박형식(제국의 아이들), 최진혁, 김지원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얼핏 '상속자들'에는 김은숙 작가를 '스타 자리'에 오르게 한 '시크릿 가든'이나 '신사의 품격'의 그림자가 있다. 아픔을 가진 재벌가의 남자주인공과 그런 그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사랑을 싹 틔우는 가난한 여주인공의 모습이 그렇다. 흔히들 말하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클리셰'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은숙 작가의 '클리셰'는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상속자들'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김은숙 작가 역시 이를 인정하면서도 '상속자들'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김은숙 작가는 "온갖 클리셰가 (내 작품에) 다 들어가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많은 시청자들이 내 작품을 좋아해주셨다. 같은 재벌, 가난한 여주인공이라도 기존의 캐릭터들과는 다른 행보를 가는 게 클리셰를 벗어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또, 이러한 이야기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상속자들'은 지난 2009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와도 자주 비교가 되곤 한다. '상속자들'과 '꽃남'은 부유층의 10대 남자 주인공이 가난한 여자 주인공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또한 배우 이민호가 출연한다는 점도 같다.

이에 대해 김은숙 작가는 "'상속자들'이 '꽃남'의 아류였으면 애초에 이민호를 캐스팅하지 않았을 것이다. 방송이 되면 더 이상 '꽃남'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으며 이민호 역시 "'꽃남' 때 23세의 나와 현재 27세의 나는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대본을 보는대로 최대한 편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며 "'상속자들' 방송 이후 많은 분들의 우려도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오글'거림과 '설렘' 그 가운데에서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던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는 10대들의 로맨스를 그리려 한다. 김은숙 작가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클리셰'의 굴레 속에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진부하다는 평과 함께 외면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김은숙 작가가 만들어놓은 작품의 길들이 꽤 단단하다. 거기다 두터운 팬층을 가진 배우들이 '상속자들'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분명한 건, '상속자들'은 호평이나 악평에 관계 없이 큰 관심을 받을 것이란 점이다.

'상속자들'은 '주군의 태양' 후속으로 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김은숙 작가가 클리셰를 넘어선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왼쪽부터) 이민호, 박신혜, 최진혁, 전수진, 김성령, 김성령, 김지원, 임주은, 강하늘, 강민혁, 정수정, 김우빈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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