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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클라렌 "잉글랜드 감독직, 다시 맡고 싶어"

기사입력 2008.01.12 20:48 / 기사수정 2008.01.12 20:4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에릭손 감독의 맨시티 돌풍을 통해 용기 얻어'

지난해 11월 22일 EURO 2008 예선 크로아티아전 2-3 패배 뒤 본선 진출 실패의 책임을 물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 부터 경질됐던 스티브 맥클라렌(46)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축구 종가' 잉글랜드 축구에 악몽을 남겨 역대 최악의 지도자로 불리는 그가 재기를 다짐했다.

맥클라렌 전 감독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나는 잉글랜드 감독직을 맡은 것에 후회없다. 만약 내일이라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부임 요청이 오면 즉시 맡을 것이다"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잉글랜드 사령탑을 2012년까지 맡기로 했지만 시기와 관계없이 잉글랜드 감독으로 부활에 성공하겠다는 것.

최근 2개월 동안 실업자 신세였던 맥클라렌 전 감독은 "무직은 내 인생에 있어 처음이다"고 말한 뒤 "내가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보좌했던 스벤 예란 에릭손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최근 팀의 프리미어리그 4위 도약을 이끌었다. 그가 부활 성공한 것에 힘을 느끼며 용기를 얻었다"고 재기 설욕을 다짐한 이유를 설명했다.

2000년대 중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와 미들즈브러 감독까지 역임했던 맥클라렌 전 감독은 "여전히 내 경력은 손색없고 나쁜 감독도 아니다. 그저 다음의 일을 향해서 준비하고 싶다"며 감독 복귀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맥클라렌 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감독 복귀도 희망하고 있다"며 올 시즌 8명의 감독이 교체된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을 맡아 성공을 거둔 뒤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노리겠다는 맥클라렌 전 감독의 부활 시나리오가 이번에는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스티브 맥클라렌 전 감독 (C) 로이터 통신]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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