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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아모스 기타이 감독 "원테이크 기법으로 '전쟁과 대화' 다뤘다"

기사입력 2013.10.05 14:34 / 기사수정 2013.10.05 14:37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정희서 기자] 이스라엘 거장 아모스 기타이 감독이 영화를 원테이크 방식으로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아모스 기타이 감독은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문화홀 에서 열린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출품작 '아나 아라비아'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에 관한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아모스 기타이 감독은 영화 '아나 아라비아'에 대해 "완전히 다른 형식의 영화다. 전체 영화를 81분 동안 원테이크로 찍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모든 내용과 장소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촬영하다보니 카메라 동선, 사운드의 조화를 정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며 "작은 마을에 모든 이야기를 전달해야했기 때문에 장소 선정 등 준비과정이 길었다"라고 촬영의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기타이 감독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동은 정치적 환경이 남다른 곳이다. 전쟁과 갈등이 많은 세계를 집중 조명하고 싶어 커팅없이 연속적으로 담아냈다"라고 원테이크 방식을 고수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국은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봐야만 한다"며 "이 영화에서 '평화'를 얘기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았다. 영화에 너무 많은 메시지가 담기면 균형이 깨지고 조화롭지 않기 때문에 은근하고 잔잔하게 담아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쟁과 대화'를 다룬 이 영화는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1회성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 관객과의 대화와 상호작용이 필요한 영화다"라고 덧붙였다.

'아나 아라비아'는 유대인과 아랍인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국경지대에 들어간 한 여기자의 인터뷰를 통해 평화로운 공존 속에서 꿈과 희망, 현실에 대한 각성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 등을 담은 영화다. 원테이크로 80 여분에 달하는 영화 전체를 이끌어 가는 형식적 실험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한편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 주변과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펼쳐지며 전세계 70개국 29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news.com

[사진 = 영화 '아나 아라비아' 스틸컷 ⓒ BIFF 조직위 제공]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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